2024/03 16

벗에게

봄 햇볕 한 조각에 실린 너의 모습이 조용히 내 가슴에 스며드는 날 고독의 냉기가 어느새 스르르 녹아내려 머리에서 발끝까지 비처럼 흘러내린다 살다 보면 그 어떤 스스로의 위안으로도 괜스레 답답한 마음이 풀어지지 않을 때에는 창가에 잠시 스쳐가는 봄바람 한 줌도 참으로 반가울 때가 있다 친구처럼 그렇게 봄이란 시간은 정녕 알 수 없는 그리움의 시간이련가 시작은 내 가슴이지만 그 끝은 너무도 먼 미지의 어느 누구 내 고마웠던 사람들이려니 그래서 온실 속 꽃처럼 화사하지 않더라도 이해와 믿음과 격려의 진실한 마음이라면 들녘의 이름 없는 무명화처럼 그냥 말없이 존재하기만 하여도 진정 고마운 사람아 그러므로 사랑하는 나의 벗이여 세상살이가 더러는 힘들고 고단할 때 그 어떤 이익의 잣대나 살아야 할 이런저런 형편으..

나의 이야기 2024.03.15

벗에게

벗이여 지금 여기의 삶이 고독하고 외롭고 더러는 슬프고 절망스럽다 하여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하지는 말자 무릇 우주의 모든 생명중에서 사람으로 태어난 운명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 너의 인생도 행복한 삶을 꿈꾸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너의 심장도 영혼도 아름다울지라 세상이 봄으로서 한 해의 기적을 준비하듯이 너도 지금 이 순간 살아 숨을 쉬고 눈빛이 빛나는 것이 네 인생에도 또 다른 기적의 봄이 도래하리라는 운명의 계시이다 그러므로 살아 슬펐던 지난 시간의 절망이나 체념은 겨울이 있어 봄이 고마운 것처럼 네 인생의 거룩하고 찬란한 봄을 위한 운명의 사려 깊은 배려라 그리 생각하자 그러므로 삶의 외부의 형상이 무엇이든 내부의 본질로서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것은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최대의 노력과 열정..

나의 이야기 2024.03.14

벗에게

벗이여 생각하건대 인생은 매섭게 추운 겨울을 나야 봄의 미열도 고마운 것을 알기에 힘든 세상사 서럽다 생각 말고 내 앞의 나의 길을 나의 힘만큼 가는 것 혹여 세상이 느리다 빠르다 흉보더라도 나의 발걸음으로 나의 느낌만큼 그렇게 게으르지 않을 만큼 자신을 살피며 욕심내지 않고 걸으면 되는 것 그렇게 걷고 걷는 인생길에 달콤한 성공의 시간도 쓰디쓴 실패의 시간도 잠시 스치는 인생길의 간이역 그러므로 인생이라는 이 길은 길이 끝났을 때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라 인생이 끝났을 때 끝이 나는 길 걸어라 넘어지면 또 일어나 걸어라 그리하여 인생의 마지막 그 순간에 부끄럼 없이 후회 없이 종착역에 도달하리라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3.12

벗에게

그대 향한 사랑은 사계절의 시간 중에서 봄날을 닮았나니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봄처럼 늘 새롭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난겨울 모든 감정이 겨우내 죽었다 하여도 그대에 대한 사랑의 감정만은 봄을 기다린 보람으로 봄의 햇살처럼 애틋하게 존재한다 그대의 의미는 나의 영혼의 정수리에 깊게 뿌리내린 한 그루 나무라 할지니 나무의 존재로부터 푸르른 평화와 위로의 행복을 잎새들의 숫자보다 더 많이 만끽하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 어느 조용한 봄날에 생각하건대 그대와 나의 사랑도 세상의 나무들처럼 봄으로로부터 사랑의 싹을 틔우고 여름으로부터 행복의 열매를 맺고 가을로부터 인연의 결실을 수확하고 겨울로부터 영원한 사랑을 또다시 맹세하나니 그래 또다시 봄이로다 그렇게 우리의 사랑의 순환은 첫사랑의 호기심과 열정을 담고 다시 ..

나의 이야기 2024.03.12

벗에게

쓸쓸했던 지난겨울의 기억을 지우고 이 봄날에 우리가 다시 만나면 따사로운 햇빛과 부드러운 바람이 되어 서로의 가슴에 진실하게 안기자 겨울 내내 얼었던 찬 가슴을 서로 보듬어 안고 온돌방의 아랫목처럼 꾸밈없이 따뜻한 온기로 저 깊은 영혼의 고독까지 살며시 데워주자 그래서 봄날이 더욱 짙어갈수록 너와 나는 날숨부터 들숨까지 한 호흡 한 호흡이 행복한 시간이리니 봄날은 이 세상보다 우리의 가슴에 먼저 온다 장미처럼 화려하지 못한 사랑이어도 서로의 가슴속에 진실한 꽃으로 피어나는 사랑이라면 이 봄들판의 들꽃 같은 사랑도 무슨 여한이 있으랴 그래서 아직 세상에 봄이 다 오지 않아서 세상의 만물이 비록 초라해 보일지라도 실로 너와 나의 사랑만큼은 가슴이 터지도록 충만한 깊은 사랑을 하자 3월의 여린 봄날에

나의 이야기 2024.03.11

벗에게

세상에 봄이 말없이 스며드는 듯이 가슴에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그리움 더욱더 짙어져 가는 그리움을 호흡하여 어느 하늘 아래 아직도 겨울의 차가움 드리운 그대의 가슴에 따스한 봄바람으로 불어가리라 온통 아름다운 푸른 들녘의 온전한 순수를 한가득 품어 안아서 그대의 외로운 영혼의 슬픈 겨울을 따스한 그리움으로 고요히 녹여내리라 그대의 오랜 고독의 문 열어젖히고 이 제 막 피어나는 꽃잎의 순결을 고독을 몰아낸 영혼의 빈자리에 가득 채우리라 살겨운 봄바람 따라 그대 우아한 한 마리 나비 되어 그대 안의 푸른 하늘로 찬란히 날아오르라 눈부시게 펄럭이는 날갯짓은 이 봄의 푸르름에 따스함에 취해 부르는 영혼의 맑은 노래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한 홀 한 홀의 펄럭임 속에 봄의 새싹처럼 곱게 피어나는 새로운 사랑이 사뿐 ..

나의 이야기 2024.03.10

벗에게

3월의 들녘에 생명의 환희를 한가득 품은 상큼한 봄바람이 머문다 겨울의 무거운 그림자를 훌쩍 벗어버리고 가벼이 가벼이 노래하는 눈부신 햇살의 갈래갈래 시간의 언덕을 마침내 돌고 돌아 내딛는 발걸음마다 어느 절대자의 신비한 마술인양 꽃들이 잎새들이 여기저기 사방에서 피어오른다 겨우내 동토의 감옥 같던 검은 음지마다 마치 오늘 해방된 죄수의 그 환희처럼 새봄을 살아내겠다고 생명을 틔우는 수만은 생명들의 약동의 몸짓들 그래서 3월의 어느 아침 살며시 내리는 봄비를 모아 모아 세수를 하는 여린 잎새마다 보석처럼 빛나는 이슬이 맺히는 것은!!! 아마도 세상이 흘리는 찬란한 봄의 기쁨의 눈물인가 보다

나의 이야기 2024.03.08

벗에게

어느 먼 옛날의 미소이지만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그대의 미소는 봄의 들녘처럼 푸르고 봄의 들꽃처럼 화사해서 더욱 그립다 봄의 들녘이 더욱더 파래지기 전에 진달래 개나리 더욱더 만발하기 전에 봄바람의 온기가 더욱더 따스하기 전에 그대는 나의 가슴에 으뜸으로 오는 새봄의 진정한 전령사이다 지난겨울의 고독을 저 멀리 떠나보내고 그대가 몰고 오는 새봄의 정취를 가슴 깊이 호흡하면 행복이라는 무한의 에너지가 온몸에서 용솟음친다 그래서 봄을 닮은 그대의 소박한 미소를 한 아름 추억해서 그리움이라는 술잔에 한가득 부어 마시는 이 밤은 그대에게로의 영원한 노스탤지어

나의 이야기 2024.03.08

벗에게

벗이여 계절은 어느새 환희의 봄이련만.... 봄의 불청객 황사처럼 뿌연 그리움만 가득한 이 가슴은 꽃샘추위만 한가득 평생의 일편단심이야 바라지 않지만 너무도 쉽게 변하는 세상사가 왠지 아쉽기만 한 것은 너에 대한 버리지 못하는 오래된 미련 때문인가 벗이여 변한다는 것은 존재의 타고난 숙명이기에 세상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그렇게 변화의 나날만큼 우리의 아쉬움도 쌓이고 쌓인다 마주 보던 눈빛만으로도 뜨겁게 타오르던 우리의 가슴이 이제는 식어버린 연탄제처럼 푸석푸석하게 변하고 온기로 마주 잡던 두 손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 세월의 흐름이 참으로 야속하다 아 세상은 겨울에서 봄으로 점점 환희의 기지개를 켜는 행복으로 충만하지만 아직도 이 가슴에는 사랑으로 가득한 재회의 봄은 멀기만 하다

나의 이야기 2024.03.07

벗에게

겨우내 기세 높던 추위의 마지막 여운인 듯 사납게 눈 흘기던 꽃샘추위도 이제는 약하디 약한 봄바람에도 산산이 부서진다 동녘에 붉디붉은 해가 솟아오르듯이 감성의 깊은 곳에서 그리움의 향기가 꽃처럼 피어올라 내 영혼의 구석구석 스며드니 틀림없이 봄인가 보다 그러므로 지난겨울 고독의 냉기로 얼음보다 더 단단하게 굳었던 나의 가슴에도 봄바람 타고 오는 그리움의 훈풍으로 세상의 어느 지진보다 더 강하게 그대 보고 싶음의 지각변동이 요동친다 아 그러므로 그리운 그대여 봄바람 머무는 그리움의 자리마다 청명한 풀빛의 조각조각으로 그대의 형상을 하나하나 빚어내려 노력하나니 그리운 그대여 어서어서 춘삼월 봄으로 오소서 나의 가슴에

나의 이야기 202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