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5 2

벗에게 --- 겨울

흰 눈의 새하얀 순수와 순결같이 이 밤 내 마음에 내리는 너의 모습은 이 밤이 환하도록 눈이 부시구나 참으로 애틋한 내 사랑아 내 마음에 차곡 차곡 쌓이여 어느 순간 내 심장의 뜨거운 열정으로 녹아 내리는 너의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구나 그러므로 세상의 흰 눈이 이 땅의 못남도 부족함도 사나움도 모두 모두 용서와 이해의 포근함으로 하얗게 덮어 행복을 주듯이 너도 나의 영혼의 가난을 사랑으로 덮어 주는구나 한 밤의 고요와 순결의 흰눈을 닮은 내 사랑아 네가 이 밤 바람에 날리우면 나도 날리우고 널 대신해 내가 한 밤의 차가운 적막을 지키려 하나니 너는 내 마음 속에서 그 모습 그대로 어여쁘고 아름다워라 그러므로 이 밤 내 마음 속에서 그냥 그리워함으로도 한없이 벅찬 내 사랑아 너는 내 마음에 희망..

나의 이야기 2024.03.05

벗에게 --- 가을

죽도록 그리운 너는!!! 어차피 내 가슴에서 피었다 떨어지면 눈물로 흐르는 추억의 낙엽이었나 보다 사랑하는 그 순간에도 언제 한번 실로 외롭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그렇게 사랑하는 그 순간에도 언제 한번 실로 꿈꾸던 날이 밝은 적이 있었던가 불꽃도 지피지 못하는 낡은 부싯돌처럼 처량하게 마모되어 쓰디쓴 가슴 아!! 이별도 사람의 일이라 실수라고 운명이라고 그렇게 스스로의 위로로 아물어 가는 슬픈 에고 다만!! 계절의 흐름은 냉랭한 바람처럼 차갑게 머물다 가고 지나온 모든 날은 떨어지는 갈색의 낙엽처럼 참으로 산산이 부서지는 서글픈 외로움이었다 낙엽만이 가을의 장미처럼 피어나는 거리에서 그 장미향처럼 풍겨 오는 추억을 들추면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정지된 듯 흐느끼는 가슴들 무거운 가슴을 희롱하듯 찬란한 햇살이..

나의 이야기 20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