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 14

벗에게

무던히도자문하고 자답한다존재의 숙명처럼 살아 기쁜 것도살아 슬픈 것도본디 나의 것이다 나로 시작하고나로 끝나는나의 그 자체 외면보다는 내면을살펴야 나를 안다이만큼의 나가바로 나인 것을 나의 마음으로 나의 벗이요나의 마음으로 나의 적인 것을나를 대하듯 남을 대하자 가슴속에 올바름의 나무한 그루 심어 성찰과 반성의거름으로 올곧게 키우자 세상과 경계하는 영혼의고요함으로 스스로행복할 수 있을 때 그리하여 4월의 청명함이 푸른 대지에한가득 넘처남을 나는 뉘라서 만끽하지 아니하리오진실한 고독과 더불어한 몸으로 사는 존재이거늘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4.25

벗에게

낯익은 사람보다 낯선 사람이 더 많은 도시의 무정함 하지만 사람들은 그 속에서 서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간다. 매일매일 변하는 도시의 시간 속에서 괜스레 흐르는 시간에 대한 서러움이 느껴질 때면 그냥 무덤덤한 하루하루의 삶이 이상할 것 없이 너무도 익숙하게 나의 영혼의 비상을 추락시킨다 너무도 빠르게 세상사 모든 기준이 점점 철저하게 자본주의화 과학화 정보화란 미명아래 점점 생명 없는 기계의 부속품처럼 시스템적으로 발전해 가니 인간사의 그 모든 감정들도 점점 메말라 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너와 나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서로가 서로를 믿지 않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듯한 사람 간의 관계가 되어 버렸기에 사람간의 가장 진실한 관계인 사랑마저도 점점 믿음 없는 찰나적 유희로 변해버렸다 그래서 그런 것인가 내가..

나의 이야기 2024.04.19

벗에게

가슴 한가운데를 파고 또 판다 붉은 피가 마르고 달토록 외마디 비명도 사치다 새하얀 침묵만이 사납게 메아리친다 무엇을 찾고 있는가 아니면 만들고 있는가 무엇을 神으로부터 버려지고 스스로 좌절된 시간의 결정체 흘리지 못하는 눈물과 토해내지 못하는 한숨들 형체가 없고 흔적도 없지만 내 피와 살과 존재의 정수리 내 생명의 마지막 교두보 더 이상 후퇴할 수 없는 그것 너는 그리하여 나는 고독이랴 ~~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4.19

벗에게

가슴 한가운데를 파고 또 판다 붉은 피가 마르고 달토록 외마디 비명도 사치다 새하얀 침묵만이 사납게 메아리친다 무엇을 찾고 있는가 아니면 만들고 있는가 무엇을 神으로부터 버려지고 스스로 좌절된 시간의 결정체 흘리지 못하는 눈물과 토해내지 못하는 한숨들 형체가 없고 흔적도 없지만 내 피와 살과 존재의 정수리 내 생명의 마지막 교두보 더 이상 후퇴할 수 없는 그것 너는 그리하여 나는 고독이랴 ~~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4.18

벗에게

실로 이 밤이 가고 또 다른 밤이 오고 그렇게 우리네 살아내야 할 인생은 밤의 적막이 깊어갈수록 더욱더 짙어오는 서글픔이란다 그래서 달빛같이 환한 일순간의 행복보다는 별빛처럼 가물거리는 슬픔의 눈물이 끊임없이 은하수처럼 흐른단다 실로 이 밤이 가고 또 다른 밤이 오고 그렇게 우리네 살아내야 할 인생은 빔의 적막이 깊어갈수록 더욱더 짙어오는 외로움이란다 그래서 외로움과 쓸쓸함의 여운이 밤바다처럼 넘실거려도 종국에는 그 바다를 홀로 건너는 어쩔 수 없는 독백이란다 실로 이 밤이 가고 또 다른 밤이 오고 이렇게 우리네 살아내야 할 인생은 빔의 적막이 깊어갈수록 더욱더 짙어오는 그리움이란다 그래서 어두울수록 더욱더 반짝이는 햇빛을 갈망하는 것처럼 외로울수록 사람의 정을 그리워한단다 이 밤 네가 한없이 그리운 것..

나의 이야기 2024.04.15

벗에게

사랑하는 사람아 세상의 들에는 그냥 걷기만 하여도 영혼까지 초록으로 물들일 것 같이 봄이 지척으로 와있지만 아직도 나의 마음속 들에는 인적 없는 겨울밤의 텅 빈 적막처럼 아무 기척도 없네 그래서 겨울의 한파 같은 고독에 시달린 하루가 이제는 외로울 것 없이 그냥 쓸쓸히 저물어가고 그렇게 밤이 되면 적막한 어둠이 절망처럼 나의 마음에 스며드네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는 오래도록 소식을 모르지만 여전히 내 마음속에서 그대의 의미는 지금 여기의 찬란한 봄이라는 걸 그대는 알고 있는가? 그래서 밤의 고독한 적막 속에서 나의 영혼이 때로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깊은 겨울밤 같은 방황을 할지라도 그 어두움 속에서 그대의 소중한 의미는 나에게는 언제나 반드시 겨울을 이겨내고 돌아오는 따뜻한 봄날의 환희처럼 느껴진다네..

나의 이야기 2024.04.12

벗에게

가장 원초적 고독이 더없이 큰 무게감으로 나의 가슴을 압박할 때 아 4월이여 켜켜이 쌓인 그리움마다 봄햇살이 친구처럼 속삭이듯이 살며시 스며든다 바다처럼 출렁이는 봄의 기운은 실로 외로움의 자기 고백이 아니더냐 그러므로 봄이란 아름다운 모순에 나는 사랑을 잃고 청춘을 잃고 열정을 잃고 마치 바다의 난파선처럼 봄을 방황한다 4월은 그의 품 안에 힘차게 약동하는 생명감으로 세상을 지배하지만 그토록 간절하였던 사랑에 영혼을 난자당한 나의 자아는 봄햇살의 미열도 너무도 뜨겁기만 하다 하지만 4월의 봄은 찬란해야 하나니 우리의 자아는 언제나 봄을 지향하나니 차분히 봄 속으로 온몸을 던지어 봄과 자아가 하나가 된다면 봄의 순수함 앞에서 절망이 어디 있으랴 그러므로 봄이여 그리움이여 그렇게 우리는 봄처럼 피어 있어라..

나의 이야기 2024.04.11

벗에게

도시의 회색빛 콘크리트가 뿌옇게 뿜어내는 비정의 정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도시를 방황하는 우리네 영혼들 감당할 수 없게 넘치는 과학과 기술의 위용 앞에서 오히려 우리네 가슴은 자꾸만 메말라 가고 21세기 이 시대의 흐름은 누구를 위한 진보인지 거대하게 화려하지만 결국은 자본주의의 물질만능주의 앞에서 독버섯처럼 그 어두운 毒氣의 포자를 화려하게 감추고 있다 그래서 싸구려 풍선처럼 쉽게 부풀려지고 또 터지는 우리의 순수하지 못한 감성과 사고는 결국 일탈된 지성과 허무한 우울과 사막의 신기루 같은 허상 속에 방황하니 그래서 그런 것인가 물질과 쾌락의 유혹은 어느 시대보다 더욱더 달콤하고 감미롭게 우리의 이성을 사로잡는다 아 그렇게 실로 우리의 영혼은 미로에 갇힌 실험실의 쥐처럼 진실의 탈출구를 목마르게 갈구..

나의 이야기 2024.04.10

벗에게

어느 먼 옛날의 미소이지만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그대의 미소는 봄의 들녘처럼 푸르고 봄의 들꽃처럼 화사해서 더욱 그립다 봄의 들녘이 더욱더 파래지기 전에 진달래 개나리 더욱더 만발하기 전에 봄바람의 온기가 더욱더 따스하기 전에 그대는 나의 가슴에 으뜸으로 오는 새봄의 진정한 전령사이다 지난겨울의 고독을 저 멀리 떠나보내고 그대가 몰고 오는 새봄의 정취를 가슴 깊이 호흡하면 행복이라는 무한의 에너지가 온몸에서 용솟음친다 그래서 봄을 닮은 그대의 소박한 미소를 한 아름 추억해서 그리움이라는 술잔에 한가득 부어 마시는 이 밤은 그대에게로의 영원한 노스탤지어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4.10

벗에게

지는 벚꽃의 꽃잎이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내리는 그 길의 신비한 고요 속에 내 마음을 촉촉이 적셔 내는 이슬비 같은 그대여 꽃잎의 비상처럼 부산한 그리움이 없다 해도 길가의 그 고운 분홍색 양단자를 따라 한 발짝씩 조용히 걸어오는 그대를 위하여 꽃잎이 다 지도록 기다림은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봄의 꽃비 속에 눈물겨운 재회의 기쁨이 아름답게 우리의 몸과 마음에 스며드는 그날의 그 거룩한 환희를 위하여 기다림으로 멍든 가슴을 지는 꽃잎의 그 허무한 순결로 가득가득 채우려 하나니 아!!! 일순간 피고 지는 저 꽃잎의 그 짧은 생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그대와 나 서로의 영혼 속에 영원히 지지 않는 진실한 사랑의 꽃잎이 저 벚꽃처럼 알알이 맺혔으면 좋겠습니다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