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세상의 들에는 그냥 걷기만 하여도 영혼까지 초록으로 물들일 것 같이 봄이 지척으로 와있지만 아직도 나의 마음속 들에는 인적 없는 겨울밤의 텅 빈 적막처럼 아무 기척도 없네 그래서 겨울의 한파 같은 고독에 시달린 하루가 이제는 외로울 것 없이 그냥 쓸쓸히 저물어가고 그렇게 밤이 되면 적막한 어둠이 절망처럼 나의 마음에 스며드네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는 오래도록 소식을 모르지만 여전히 내 마음속에서 그대의 의미는 지금 여기의 찬란한 봄이라는 걸 그대는 알고 있는가? 그래서 밤의 고독한 적막 속에서 나의 영혼이 때로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깊은 겨울밤 같은 방황을 할지라도 그 어두움 속에서 그대의 소중한 의미는 나에게는 언제나 반드시 겨울을 이겨내고 돌아오는 따뜻한 봄날의 환희처럼 느껴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