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4. 12. 08:13

 

사랑하는 사람아

세상의 들에는 그냥 걷기만 하여도

영혼까지 초록으로 물들일 것 같이

봄이 지척으로 와있지만

 

아직도 나의 마음속 들에는 

인적 없는 겨울밤의

텅 빈 적막처럼 아무 기척도 없네


그래서 겨울의 한파 같은 고독에

시달린 하루가 이제는 외로울 것 없이

그냥 쓸쓸히 저물어가고 그렇게

밤이 되면 적막한 어둠이

절망처럼 나의 마음에 스며드네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는 오래도록 소식을 모르지만

여전히 내 마음속에서 그대의 의미는

지금 여기의 찬란한 봄이라는 걸

그대는 알고 있는가?


그래서 밤의 고독한 적막 속에서

나의 영혼이 때로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깊은 겨울밤 같은

방황을 할지라도 그 어두움 속에서

 

그대의 소중한 의미는
나에게는 언제나 반드시

겨울을 이겨내고 돌아오는

따뜻한 봄날의 환희처럼 느껴진다네


사랑하는 사람아 그래서 우리의

재회가 어쩌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희망의 환희가 아니라 어쩌면 이미

이룰 수 없어 절망의 소실점을 향하여

영원히 사라져 가고 있다 하여도


 그저 우리 사는 날까지는

지금의 겨울 같은 이별도

우리의 마음속에서만은

 

반드시 돌아오는 환희의 봄처럼

재회의 기쁨을 위한 희망의 전령사라

그리 생각하세 나의 벗이여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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