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

벗에게

낯익은 사람보다 낯선 사람이 더 많은 도시의 무정함 하지만 사람들은 그 속에서 서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간다. 매일매일 변하는 도시의 시간 속에서 괜스레 흐르는 시간에 대한 서러움이 느껴질 때면 그냥 무덤덤한 하루하루의 삶이 이상할 것 없이 너무도 익숙하게 나의 영혼의 비상을 추락시킨다 너무도 빠르게 세상사 모든 기준이 점점 철저하게 자본주의화 과학화 정보화란 미명아래 점점 생명 없는 기계의 부속품처럼 시스템적으로 발전해 가니 인간사의 그 모든 감정들도 점점 메말라 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너와 나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서로가 서로를 믿지 않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듯한 사람 간의 관계가 되어 버렸기에 사람간의 가장 진실한 관계인 사랑마저도 점점 믿음 없는 찰나적 유희로 변해버렸다 그래서 그런 것인가 내가..

나의 이야기 2024.04.19

벗에게

가슴 한가운데를 파고 또 판다 붉은 피가 마르고 달토록 외마디 비명도 사치다 새하얀 침묵만이 사납게 메아리친다 무엇을 찾고 있는가 아니면 만들고 있는가 무엇을 神으로부터 버려지고 스스로 좌절된 시간의 결정체 흘리지 못하는 눈물과 토해내지 못하는 한숨들 형체가 없고 흔적도 없지만 내 피와 살과 존재의 정수리 내 생명의 마지막 교두보 더 이상 후퇴할 수 없는 그것 너는 그리하여 나는 고독이랴 ~~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