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4. 9. 19:46

 
지는 벚꽃의 꽃잎이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내리는
그 길의 신비한 고요 속에
내 마음을 촉촉이 적셔 내는
이슬비 같은 그대여
 
 꽃잎의 비상처럼
부산한 그리움이 없다 해도
길가의 그 고운 분홍색
양단자를 따라


한 발짝씩 조용히 걸어오는
그대를 위하여 꽃잎이 다 지도록
기다림은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봄의 꽃비 속에
눈물겨운 재회의 기쁨이
아름답게 우리의 몸과 마음에
스며드는 그날의 그 거룩한
환희를 위하여
 
기다림으로 멍든 가슴을
지는 꽃잎의 그 허무한
순결로 가득가득 채우려 하나니
 
 아!!! 일순간 피고 지는 저 꽃잎의
그 짧은 생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그대와 나 서로의 영혼 속에
영원히 지지 않는 진실한 사랑의 꽃잎이
저 벚꽃처럼 알알이 맺혔으면 좋겠습니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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