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4. 9. 06:51

 

사랑하는 사람아 실로 고백하건대

 

아마도 너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나의 영혼이 봄날의 햇살 같이

따뜻한 너의 온기로 삭막하고 생명감 없고

그래서 사막같이 피폐하던 나의 가슴을 

 

찬란한 봄의 싱그러운 꽃향기와

눈부신 녹색으로 한가득 채우는 

기적의 환희를 알지 못했을 지리니

 

그래서 어느 빛나는 봄날에 

너의 의미를 내 영혼 깊숙이 심어

어떤 귀찮음이나 고단함의 불평도 없이

오직 행복이라는 과실의 수확을 위하여

 

너의 웃음을 햇빛으로 삼고

너의 언어를 수분으로 삼고

너의 몸짓을 양분으로 삼아

매일매일의 삶을 귀하게 가꾸어간다

 

그래서 어느 한때 운명이라 그렇게 치부했던

고독과 외로움의 가슴속에 이제는 

진달래꽃 같은 연분홍빛 사랑의 빛과 향기가

봄날씨처럼 너무도 따뜻하게 하루종일

내 가슴속을 온통 휘젓고 다닌다

 

그러므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문신처럼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 사람아

 

봄의 생명감이 파도처럼 너울거리는

4월의 어느 들녘에 하늘 향해

두 팔 높이 들고 서서 

 

만물이 제 흥에 겨워

존재로서 투명하게 내뿜어 내는

뿌듯한 감동과 행복의 이중주에 흠뻑 취하여

 

우리 함께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봄노래를

목청껏 힘차게 불러보자 벗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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