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에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정의할 수 없는 그 무엇 참으로 신기하지 그것은 마치 나 홀로 밤길을 걸을 때 작디작은 초승달만이 밤길을 밝혀줄지라도 그대에게로 향하는 내 마음만은 보름달보다 더 크고 더 환한 것처럼 참으로 신기하지 그래서 혹여 길고 긴 겨울밤 길 잃은 나그네의 두려움과 안타까움이 밀물처럼 밀려올 때 그대라는 마음의 등불 밝히면 천리길도 한달음에 달려가고픈 그런 희망과 용기가 용솟음치지 그렇게 그대는 그대라는 존재로서 늘 내 곁에 머물러주오 눈에 보이지 않는 너무 멀리나 눈에 가시같이 너무 가까이도 아닌 늘 신비한 그리움으로 가득 찬 그 거리만큼 내 곁에 머물러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