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기만 한 외로움
한 덩어리 하루종일
가슴속에 얹혀있습니다
혹여 속이 풀릴까
이리저리 돌아다니지만
그만큼 더 괜스레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길가의 앙상한 가로수의
모습이 마치 나를
닮을 것 같아 가던 발걸음
잠시 멈춰 봅니다
실로 외로움은 그리움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렇게 아마도 내가 그대를
많이 사랑했나 봅니다
날씨가 추운 만큼 그대와의
사랑의 봄날의 추억이
더욱더 그립고 아련합니다
그리하여 돌아오는 새봄의
전령사는 꼭 그대이기를
소원하고 또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