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궁금하다
아니 솔직히 두렵다
내 가슴속에
서늘하게 웅크리고
숨어 있는 그 무엇이
그 무엇은
아주 고약한 놈이다
무엇인가 하려고 하면
슬며시 나타나서
괜스레 불안감과 두려움
용기 없음 좌절감 같은 것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나이가 들어도 좀처럼
그놈의 정체를 모르겠다
지금쯤이면 조금은 알 것도 같은데
원래부터 나란 존재 안에
처음부터 있던 놈일까
아니면 내가 어디서 데려온 존재일까
그렇게 그놈의 뒤를 밟고
흔적을 좇아보니 지금
이 순간 그놈을 알겠구나
아 !!! 그놈은
바로 나 자신 나란 놈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