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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게

벗이여 생각하건대 인생은 매섭게 추운 겨울을 나야 봄의 미열도 고마운 것을 알기에 힘든 세상사 서럽다 생각 말고 내 앞의 나의 길을 나의 힘만큼 가는 것 혹여 세상이 느리다 빠르다 흉보더라도 나의 발걸음으로 나의 느낌만큼 그렇게 게으르지 않을 만큼 자신을 살피며 욕심내지 않고 걸으면 되는 것 그렇게 걷고 걷는 인생길에 달콤한 성공의 시간도 쓰디쓴 실패의 시간도 잠시 스치는 인생길의 간이역 그러므로 인생이라는 이 길은 길이 끝났을 때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라 인생이 끝났을 때 끝이 나는 길 걸어라 넘어지면 또 일어나 걸어라 그리하여 인생의 마지막 그 순간에 부끄럼 없이 후회 없이 종착역에 도달하리라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3.12

벗에게

그대 향한 사랑은 사계절의 시간 중에서 봄날을 닮았나니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봄처럼 늘 새롭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난겨울 모든 감정이 겨우내 죽었다 하여도 그대에 대한 사랑의 감정만은 봄을 기다린 보람으로 봄의 햇살처럼 애틋하게 존재한다 그대의 의미는 나의 영혼의 정수리에 깊게 뿌리내린 한 그루 나무라 할지니 나무의 존재로부터 푸르른 평화와 위로의 행복을 잎새들의 숫자보다 더 많이 만끽하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 어느 조용한 봄날에 생각하건대 그대와 나의 사랑도 세상의 나무들처럼 봄으로로부터 사랑의 싹을 틔우고 여름으로부터 행복의 열매를 맺고 가을로부터 인연의 결실을 수확하고 겨울로부터 영원한 사랑을 또다시 맹세하나니 그래 또다시 봄이로다 그렇게 우리의 사랑의 순환은 첫사랑의 호기심과 열정을 담고 다시 ..

나의 이야기 202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