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3. 7. 09:48

 

벗이여 계절은 어느새 

환희의 봄이련만....

 

봄의 불청객 황사처럼

뿌연 그리움만

가득한 이 가슴은

꽃샘추위만 한가득

 

평생의 일편단심이야

바라지 않지만 너무도

쉽게 변하는 세상사가

 

왠지 아쉽기만 한 것은

너에 대한 버리지 못하는

오래된 미련 때문인가

 

벗이여 변한다는 것은

존재의 타고난 숙명이기에 

세상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그렇게 변화의 나날만큼

우리의 아쉬움도 쌓이고 쌓인다

 

마주 보던 눈빛만으로도

뜨겁게 타오르던 우리의 가슴이

이제는 식어버린 연탄제처럼

푸석푸석하게 변하고

 

온기로 마주 잡던 두 손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

세월의 흐름이 참으로 야속하다

 

아 세상은 겨울에서 봄으로

점점 환희의 기지개를

켜는 행복으로 충만하지만

 

아직도 이 가슴에는 사랑으로

가득한 재회의 봄은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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