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3. 8. 10:04

 
3월의 들녘에
생명의 환희를 한가득 품은
상큼한 봄바람이 머문다
 
겨울의 무거운 그림자를
훌쩍 벗어버리고
가벼이 가벼이 노래하는
눈부신 햇살의 갈래갈래
 
시간의 언덕을 마침내 돌고 돌아
내딛는 발걸음마다 어느 절대자의
신비한 마술인양 꽃들이 잎새들이
여기저기 사방에서 피어오른다
 
겨우내 동토의 감옥 같던
검은 음지마다 마치 오늘 해방된
죄수의 그 환희처럼 새봄을 
살아내겠다고 생명을 틔우는
수만은 생명들의 약동의 몸짓들
 
그래서 3월의 어느 아침
살며시 내리는 봄비를 모아 모아
세수를 하는 여린 잎새마다
보석처럼 빛나는 이슬이
맺히는 것은!!! 
 
아마도 세상이 흘리는 
찬란한 봄의 기쁨의 눈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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