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에게 가슴 한가운데를 파고 또 판다 붉은 피가 마르고 달토록 외마디 비명도 사치다 새하얀 침묵만이 사납게 메아리친다 무엇을 찾고 있는가 아니면 만들고 있는가 무엇을 神으로부터 버려지고 스스로 좌절된 시간의 결정체 흘리지 못하는 눈물과 토해내지 못하는 한숨들 형체가 없고 흔적도 없지만 내 피와 살과 존재의 정수리 내 생명의 마지막 교두보 더 이상 후퇴할 수 없는 그것 너는 그리하여 나는 고독이랴 ~~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4.19
벗에게 가슴 한가운데를 파고 또 판다 붉은 피가 마르고 달토록 외마디 비명도 사치다 새하얀 침묵만이 사납게 메아리친다 무엇을 찾고 있는가 아니면 만들고 있는가 무엇을 神으로부터 버려지고 스스로 좌절된 시간의 결정체 흘리지 못하는 눈물과 토해내지 못하는 한숨들 형체가 없고 흔적도 없지만 내 피와 살과 존재의 정수리 내 생명의 마지막 교두보 더 이상 후퇴할 수 없는 그것 너는 그리하여 나는 고독이랴 ~~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4.18
벗에게 실로 이 밤이 가고 또 다른 밤이 오고 그렇게 우리네 살아내야 할 인생은 밤의 적막이 깊어갈수록 더욱더 짙어오는 서글픔이란다 그래서 달빛같이 환한 일순간의 행복보다는 별빛처럼 가물거리는 슬픔의 눈물이 끊임없이 은하수처럼 흐른단다 실로 이 밤이 가고 또 다른 밤이 오고 그렇게 우리네 살아내야 할 인생은 빔의 적막이 깊어갈수록 더욱더 짙어오는 외로움이란다 그래서 외로움과 쓸쓸함의 여운이 밤바다처럼 넘실거려도 종국에는 그 바다를 홀로 건너는 어쩔 수 없는 독백이란다 실로 이 밤이 가고 또 다른 밤이 오고 이렇게 우리네 살아내야 할 인생은 빔의 적막이 깊어갈수록 더욱더 짙어오는 그리움이란다 그래서 어두울수록 더욱더 반짝이는 햇빛을 갈망하는 것처럼 외로울수록 사람의 정을 그리워한단다 이 밤 네가 한없이 그리운 것.. 나의 이야기 2024.04.15
벗에게 사랑하는 사람아 세상의 들에는 그냥 걷기만 하여도 영혼까지 초록으로 물들일 것 같이 봄이 지척으로 와있지만 아직도 나의 마음속 들에는 인적 없는 겨울밤의 텅 빈 적막처럼 아무 기척도 없네 그래서 겨울의 한파 같은 고독에 시달린 하루가 이제는 외로울 것 없이 그냥 쓸쓸히 저물어가고 그렇게 밤이 되면 적막한 어둠이 절망처럼 나의 마음에 스며드네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는 오래도록 소식을 모르지만 여전히 내 마음속에서 그대의 의미는 지금 여기의 찬란한 봄이라는 걸 그대는 알고 있는가? 그래서 밤의 고독한 적막 속에서 나의 영혼이 때로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깊은 겨울밤 같은 방황을 할지라도 그 어두움 속에서 그대의 소중한 의미는 나에게는 언제나 반드시 겨울을 이겨내고 돌아오는 따뜻한 봄날의 환희처럼 느껴진다네.. 나의 이야기 2024.04.12
벗에게 가장 원초적 고독이 더없이 큰 무게감으로 나의 가슴을 압박할 때 아 4월이여 켜켜이 쌓인 그리움마다 봄햇살이 친구처럼 속삭이듯이 살며시 스며든다 바다처럼 출렁이는 봄의 기운은 실로 외로움의 자기 고백이 아니더냐 그러므로 봄이란 아름다운 모순에 나는 사랑을 잃고 청춘을 잃고 열정을 잃고 마치 바다의 난파선처럼 봄을 방황한다 4월은 그의 품 안에 힘차게 약동하는 생명감으로 세상을 지배하지만 그토록 간절하였던 사랑에 영혼을 난자당한 나의 자아는 봄햇살의 미열도 너무도 뜨겁기만 하다 하지만 4월의 봄은 찬란해야 하나니 우리의 자아는 언제나 봄을 지향하나니 차분히 봄 속으로 온몸을 던지어 봄과 자아가 하나가 된다면 봄의 순수함 앞에서 절망이 어디 있으랴 그러므로 봄이여 그리움이여 그렇게 우리는 봄처럼 피어 있어라.. 나의 이야기 2024.04.11
벗에게 도시의 회색빛 콘크리트가 뿌옇게 뿜어내는 비정의 정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도시를 방황하는 우리네 영혼들 감당할 수 없게 넘치는 과학과 기술의 위용 앞에서 오히려 우리네 가슴은 자꾸만 메말라 가고 21세기 이 시대의 흐름은 누구를 위한 진보인지 거대하게 화려하지만 결국은 자본주의의 물질만능주의 앞에서 독버섯처럼 그 어두운 毒氣의 포자를 화려하게 감추고 있다 그래서 싸구려 풍선처럼 쉽게 부풀려지고 또 터지는 우리의 순수하지 못한 감성과 사고는 결국 일탈된 지성과 허무한 우울과 사막의 신기루 같은 허상 속에 방황하니 그래서 그런 것인가 물질과 쾌락의 유혹은 어느 시대보다 더욱더 달콤하고 감미롭게 우리의 이성을 사로잡는다 아 그렇게 실로 우리의 영혼은 미로에 갇힌 실험실의 쥐처럼 진실의 탈출구를 목마르게 갈구.. 나의 이야기 2024.04.10
벗에게 어느 먼 옛날의 미소이지만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그대의 미소는 봄의 들녘처럼 푸르고 봄의 들꽃처럼 화사해서 더욱 그립다 봄의 들녘이 더욱더 파래지기 전에 진달래 개나리 더욱더 만발하기 전에 봄바람의 온기가 더욱더 따스하기 전에 그대는 나의 가슴에 으뜸으로 오는 새봄의 진정한 전령사이다 지난겨울의 고독을 저 멀리 떠나보내고 그대가 몰고 오는 새봄의 정취를 가슴 깊이 호흡하면 행복이라는 무한의 에너지가 온몸에서 용솟음친다 그래서 봄을 닮은 그대의 소박한 미소를 한 아름 추억해서 그리움이라는 술잔에 한가득 부어 마시는 이 밤은 그대에게로의 영원한 노스탤지어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4.10
벗에게 지는 벚꽃의 꽃잎이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내리는 그 길의 신비한 고요 속에 내 마음을 촉촉이 적셔 내는 이슬비 같은 그대여 꽃잎의 비상처럼 부산한 그리움이 없다 해도 길가의 그 고운 분홍색 양단자를 따라 한 발짝씩 조용히 걸어오는 그대를 위하여 꽃잎이 다 지도록 기다림은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봄의 꽃비 속에 눈물겨운 재회의 기쁨이 아름답게 우리의 몸과 마음에 스며드는 그날의 그 거룩한 환희를 위하여 기다림으로 멍든 가슴을 지는 꽃잎의 그 허무한 순결로 가득가득 채우려 하나니 아!!! 일순간 피고 지는 저 꽃잎의 그 짧은 생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그대와 나 서로의 영혼 속에 영원히 지지 않는 진실한 사랑의 꽃잎이 저 벚꽃처럼 알알이 맺혔으면 좋겠습니다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4.09
벗에게 사랑하는 사람아 실로 고백하건대 아마도 너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나의 영혼이 봄날의 햇살 같이 따뜻한 너의 온기로 삭막하고 생명감 없고 그래서 사막같이 피폐하던 나의 가슴을 찬란한 봄의 싱그러운 꽃향기와 눈부신 녹색으로 한가득 채우는 기적의 환희를 알지 못했을 지리니 그래서 어느 빛나는 봄날에 너의 의미를 내 영혼 깊숙이 심어 어떤 귀찮음이나 고단함의 불평도 없이 오직 행복이라는 과실의 수확을 위하여 너의 웃음을 햇빛으로 삼고 너의 언어를 수분으로 삼고 너의 몸짓을 양분으로 삼아 매일매일의 삶을 귀하게 가꾸어간다 그래서 어느 한때 운명이라 그렇게 치부했던 고독과 외로움의 가슴속에 이제는 진달래꽃 같은 연분홍빛 사랑의 빛과 향기가 봄날씨처럼 너무도 따뜻하게 하루종일 내 가슴속을 온통 휘젓고 다닌다 그러므로 .. 나의 이야기 2024.04.09
벗에게 그대여 지금 창 밖에는 봄비가 내립니다 그동안 봄가뭄에 갈증 났던 대지는 봄비에 환장하여 질펀한 도로마다 흐느적대는 빗물의 흐름들이 구획의 모호한 경계를 미끄러지듯 소리 없이 무너뜨리고 그렇게 나의 마음도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유리창가에 덕지덕지 앉은 먼지들이 흐르는 빗물에 마치 만개한 꽃잎들처럼 흐드러져 오히려 우아하게 쓸쓸한 봄날의 상념과 극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그렇게 계절은 종잡을 수 없는 방황으로 끊임없이 내 마음속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비는 계속하여 갈증으로 지친 대지를 흠씬 적시고 마침내 겨울의 언덕을 돌아 봄의 들녘에 파란 잎새 새록새록 돋아나게 하듯이 어느새 그대와 나의 사랑의 재회의 희망을 우리의 영혼 속 깊은 심지까지 봄비의 그 순수처럼 환하게 젖어들게 합니다 아 그러므로 사랑하는 님이여.. 나의 이야기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