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650

벗에게

벗이여 낮에는 투명한 유리창처럼 반짝반짝 빛나던 내 마음이 한밤이 되니   그대 향한 그리움으로 밤의 어둠을 머금듯이 아무것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리창에 소리 없이 어린하얀 미소의 저 달은 나를 그대에게인도하는 밤바다의 꺼지지 않는 등댓불입니다 그러다가 밤이 물러가 새벽이 오면유리창에 빗금이 가듯이 내 마음에는쓰디쓴 고독의 흔적 만이 남을 것입니다  그래서 강철처럼 단단하던 내 마음이오직 그대에게 만은 한 조각 그리움만으로도산산이 부서지는 약하디 약한 유리창 같습니다!!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5.17

벗에게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 시간의 여정에서많은 인연들을 만난다 그렇게 선연과 악연과 오래된 인연 새로운 인연지금도 벗하는 인연과어느새 잊힌 인연 모두 다 이유 있는 인연이다 그렇게 우리는 인연의 굴레속에서인과의 흐름 따라너로서 나로서 우리로서오늘을 함께 하고 있다 아마도 누구나 나의 이익을기준으로 사는 게 우리네 본성인연의 평가도 결국 나의이익으로 운명 지어질지라도 인연이었고 인연이고인연이 될 사람들 그렇게그 인연 그 사람들이 나의 고마운 사람들이라고한 번쯤은 그들의 안녕을기원하는 넉넉한 마음으로이 하루를  살아갑시다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5.17

벗에게

그대에 대한 그리움은 아마도나의 삶이 다 하는 그날까지도결코 이룰 수 없는슬픈 시시포스 신화입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의 기억은시간이 지날수록세월의 나이테처럼점점 쓸쓸함이 더해지고 차라리 밤의 적막이라는감옥에 스스로 갇히어고독의 자유를 희망하지만진정으로 샛별의 환희처럼갈망했던 그대 향한 사랑의 일편단심  이 밤이 다 새도록외로움의 극점을 지나도아침이면 또다시 밀려오는그리움의 밀물에 나에게는어떤 유형의 행복도 즐거움도이룰 수 없는 지난밤꿈속의 꿈일 뿐입니다   다만, 바다처럼 짙푸른 고독만이저 홀로 턱을 괴고 멍하니추억의 바다 저편을 바라보고 있을 뿐!  그래서 이 하염없는 기다림이하도 버거워 애써 모른 척 해도내 영혼이 아직도 살아 숨 쉼을스스로 자각하는 일은 그저 그대 그리워하는 일밖에 없음을알기에 오늘..

나의 이야기 2024.05.14

벗에게

흐린 날씨 탓이련가괜스레 쓸쓸함이 마음 한가득입니다 유리창 너머 회색빛 하늘에는 무의미의 공허함만이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점점 짙어져 옵니다 조각난 구름들이 힘없이 바람에 내몰리어저 멀리 하늘 끝으로 사라져 가듯이 그렇게 이 봄이 나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이어느새 이별을 고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계절이 속절없이 바뀐다고 하여그대가 내 마음속에 무의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잡을 수 없는 세월의 그 허무한흐름 속에 잊히고 잊어야 할 많은 의미들은 있지만 그래도 그대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의그 의미만은 내 삶의 시작이자 마지막 의미로 어느 절대자에 대한 순수하고 순결한 기도처럼그렇게 느껴지고 있음을 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이야기 2024.05.12

벗에게

오월에는 그냥만사가 웃음이라 산과 들에도너의 얼굴에도나의 얼굴에도 온 세상 웃음보따리 슬픔 한가득의이런저런 삶의 사연도오월에는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의 감사함으로햇살보다 더 따뜻하고환하게 웃을 수 있으리니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 아니던가그렇게 나는 왕이요 그대는 여왕 그렇게 행복의 왕국에서녹색의 양탄자를 밟으며멋지게 춤을 추어 보자멋지고 화려한 탱고 댄스를!!!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5.10

벗에게

조물주가 있어 그는차별을 모르는 군자인가 세상 삼라만상이 다 나름의 모양으로무탈하게 존재하는 것이 다만 존재하는 것에우리의 분별만이 있을 뿐선악과 미추 본래부터 없는 것우리의 마음일 뿐이다 생로병사 희로애락집착하지 말자마음을 두지 말자흘러가는 것이리니나도 흐르고 있을 뿐  웃음보다는 눈물에더 민감한 우리네 인생도결국 다만 삶에 대한 더 큰분별과 집착일 뿐이다  그렇게 우리는하루를 살든 백 년을 살든스스로의 한계 속에서그리고 인과의 법칙 속에서 희로애락의 챗바퀴를 굴리며사는 그저 그런 존재들이다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5.10

벗에게

하늘이 하늘을 미워하지 않고땅이 땅을 미워하지 않듯이사람도 사람을 미워하지 않기를 맑은 하늘 흐린 하늘....그렇게 수많은 하늘이 하늘이고넓은 땅 좁은 땅....그렇게 수많은 땅이 땅이듯이 사람도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그렇게수많은 사람의 분별이 있지만우리 모두는 분별이라는 생각그 이전에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그 가운데 사람이 있어하늘의 기운과 땅의 정기와사람의 인지상정으로  우리는 세상이란 곳에서삶이라는 거룩함을 창조하는이 세상 으뜸의 고귀한 존재임을더불어 약속하며 살아갑시다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5.06

벗에게

겨우내 갈색으로 죽어 있던 대지에연두색 생명의 빛을 비추어주는그대 ,오월이여 가지 마라 붙잡고 싶구나 생명의  활력이 넘치는 푸른 오월에투명한 햇살과 상쾌한 봄바람은밝음과 희망과 환희의 절정인 듯마치 춤이라도 추듯이 대지 위를 넘실거리니 그대와 나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생명이오월의 향기에 도취하어 그렇게오월의 언덕에 언제까지나 기대어목놓아 살아 즐거운 시간을 노래하리니 삶의 여정으로서의 어느 인생살이가더러는 어둡고 힘들고 외롭더라도오월의 어느 날에는 바로 오월이기에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은가오월의 하늘만으로도~~ 그러므로 오월에는 우리네 가슴을활짝 열어 오월의 초록을 희망을 설렘을한없이 채우자 그래서 비록 오월이 간다 하여도우리네 마음만은 언제나 오월처럼 살아보자마치 청춘이 갔다고 인생이 끝나지 않는 ..

나의 이야기 2024.05.05

벗에게

누구에게나!!!존재로서의 바로 나라는존재로서의 의미가 있다 남자든 여자든부자이든 아니든기타 등등 그렇게허투루 존재하는 이이 세상에 없다 삶의 길은 오직 내가만들어 가는 나의 길누가 만들어주지 않는처음부터 끝까지나의 운명 같은 것 그 길이 때로는많이 굽었다고 비포장길이라고 그늘 한 줌 없다고지도 한 장 없다고  신세한탄쯤 더러는할 수 있지만 그 길 벗어나는 지름길은어디에도 없는 것  생각해 보면골짜기 깊어지면공기 청명하고 물 맑으며산이 높으면 내려 보는세상이 그만큼 많아지리니 우리는 그래서오늘도 살아간다나의 길을 걷는다이 아침을 웃으며 반긴다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5.02

벗에게

잿빛 하늘은 스스로의 무게가 버거운지땅 위로 가까이 내려와 도시의 알 수 없는아침의 외로움을 더욱더 부채질하고 있다     빗소리 소란스럽고 그렇게 어디선가아침의 고요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봄가뭄으로 굶주렸던 실개천들이흘러든 빗물로 잔뜩 불어 오른 포만감 때문인지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졸졸졸 유쾌한 웃음소리로하루 종일 지치지도 않고 흘러갈 것이다 문득 바라다본 창가의 유리창에는고향을 잃은 나그네의 서러운 눈물처럼 굵은빗물이 먼지를 머금은 채 흘러내리고 있다아 그렇게 세월도 흘러가고 인생도 흘러 가리라  하지만 이 봄비로 지금 들녘에는 꽃이 피고잎새도 돋아나고 그렇게 들녘이 새롭게 단장하리니 우리네 마음도 세상의 순리 이 봄의 생명력을온몸으로 호흡하고 새로운 삶의 행복을 희망하고겨우내 쌓였던..

나의 이야기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