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768

벗에게

기도의 서두는 오직 나보다는누군가을 위한기도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의 삶이고난의 눈물과 회한보다는즐거움의 미소와 환희가넘치게 하여 주소서 또한 그런 기도를 통하여사람으로부터 사람에게이르는 길이 불신과 원망의가시밭보다는 생명과 휴식의오아시스가 되게 하여 주소서 또한 그런 기도를 통하여미움과 절망으로 검푸른나의 영혼을 거울처럼갈고닦아 마침내 환하게나 자신을 비쳐보게 하소서 그리하여 마지막 기도의 소원은지금 여기의 내가 더 이상과거로의 회귀와 미래로의 도피가아닌 지금 바로 여기의존재로서 머물게 하여 주소서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7.02

벗에게

만물의 영장 사람 중에나는 남자로 그대는 여자로이 세상에 우리는 왔습니다 나는 그대에게 어떤 쓸모가 있을까그대는 나에게 어떤 쓸모가 있을까 그냥 고독한 이로 외로운 이로이 넓은 세상 중에 사람들 중에서로에게 아무 쓸모없는 타인들로이 세상 그렇게 살다가 갑니까 고독이 포화상태로녹아든 소주 한잔과들어주는 이 없는넋두리만 반복하는그저 그런 존재들이라면 우리는만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둘이 만나야즐거운 인생 행복한 세상이된다면 우리는 머리 들어서로를 마주 바라보며 훨훨 걸어오는 그날이 오늘이지 않겠습니까 쓸모없는 그런 존재보다는쓸모 있는 그런 사람이고독한 나에게 외로운 그대에게이미 운명처럼 예정되었기에 우리는 그토록 오랜 세월남남이었을지도 모릅니다그래서 오늘이 우리 만나는 그날처럼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날입..

나의 이야기 2024.07.01

벗에게

너의 말이 나의 말이 되고나의 말이 너의 말이 될 때우리는 한 가슴으로 존재한다 우리가 어디에 존재하든존재하는 곳이 어디이든우리는 몸에 그림자따르듯이 늘 함께 존재한다 그렇게 우리는 태초에세상이 하나였듯이너와 나 그 이전에 언제나우리는 함께 하는 하나였다 갓 피어난 꽃처럼순수의 빛깔과 향기로내 가슴을 삶의 환희로가득 채우는 사람아 너는 처음부터 끝까지내 사랑이었고내 사랑이고 내 사랑일 사람아 너는 나의 존재의 근거이리니나는 너에게로 환원한다내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무엇을 준다고 하여도늘 부족한 나의 사랑을너는 한없이 요구하여라 나는 오직 채워주지 못하는나의 사랑만을 탓하리라내 사랑아 내 사람아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6.30

벗에게

어느 깊은 밤사랑이라 추억하면그대가 으뜸으로아니 그대만이그 사랑하는 이가 된다 그래서 그만큼그대로 인한 행복하지만또 그만큼 외로워진다 오직 그대 앞에서만나는 거짓말 하나 없는순수의 裸身으로 내 안을살피는 참회를 할 때  나는 그대라는 무한의우주를 외로이 항해하는이름 없는 작디작은 새 한 마리 그래서 매일매일 그대 향해날갯짓하지만 그대는영원히 닿을 수 없는저 우주의 끝 영롱하게빛나는 그 찬란한 별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6.29

벗에게

따뜻하던 봄날의 정취에한껏 취하던 게 어느새너무도 무더운 여름날이지만 시나브로 낙엽 뒹구는 가을날이이어서 춥기만 한 겨울날이 올 테니그렇게 그렇게 또 한 해가 가겠지 너무도 빠르게 흐르는 세월눈앞의 지금 이 순간순간이오늘의 나 지금의 나이거늘 잊히고 잊어야 할 그 모든 것들내 것이 아니리니 미련은 두지 말자억겁의 세월 그 시간의 강물에우리는 그저 한 번의 찰랑 거림이다 아마도 인생은 영원한 미완성의그 무엇 이리니 그냥 부족함의여유로움으로 살자 이 세상에완벽한 부자 명예 건강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게 그래서 오늘이 내 생에 으뜸으로 즐겁고 행복한바로 그날이라고 살아보자바로 오늘을 ~~~ 나의 벗이여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6.26

벗에게

누구에게나반드시 예정된 운명그것은 죽음이다 탄생과 함께 시작되는 운명이지만어느 순간까지는그렇게 의식하지 못하는참으로 받아드리기 싫은그 죽음이라는 운명 하지만 너와 나 살아온인생사가 어떠하든누구나 딱 한 번 오기에참으로 평등하다 생각해 보면 그 많은희로애락 부귀영화그렇게 집착할 필요가 없는순간의 흐름이고 현상인 것을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 보면그 허무함 쓸쓸함 때문에우리는 지금 여기의삶에 이런저런 의미를부여하며 집착하고 있나 그게 본능이고삶이 시작된 것에 대한그래도 생명으로서의도리인가 의무인가  아마도 선험적 조건으로서의이미 주어진 인간의 길 다만 그리하여 그 인간의길을 가는 사람이 되기를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6.24

벗에게

문득 생각해 보면나는 나의 생에 있어서참으로 진실되게살아왔을까 벗이여 넌 기억하니 청춘의 그 나날들에오직 이룰 수 있으리라한없이 상상했던그 청춘의 희망과 꿈들을 어느 만큼 이루었을까?소원하는 그만큼혹여 넘치게더러는 부족하게 지나간 인생은 그 누구에게도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쉬운 것 성공한 사람이나 실패한 사람이나 오늘의 지금 이 순간또다시 또 다른 꿈을 꾸는나와 나 우리는 그렇게살아서 본능처럼 꿈으로 사는 그렇게 이상과 현실의 중간그 어디쯤에 존재하는 영원한 방랑자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6.23

벗에게

첫사랑이라그런 것인가아침에 가장 먼저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너인 게 참으로질긴 생명력이다강산이 바뀌는세월 동안 넌 늘 똑같은 존재이니  새벽의 여명으로 와서저녁의 노을로 질 때까지  내 그림자처럼 나와 모든 것을 함께 하는나의 또 다른 나 이 아침 내가 너를 깨우는 것인지네가 나를 깨우는 것인지그렇게 하루가 시작되는 이 시간 실로 수취인 불명의 편지를고이 접어 그리움이라는우체통에 또다시 붙이는 것이 나는 아마도 첫사랑이란불치병을 앓고 있나 보다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6.21

벗에게

오늘밤 나의 기도는형식도 내용도언제나처럼 똑같다 너의 모든 것이일상처럼 행복할 것을나는 기원한다 별빛만으로도너의 의미가 환하게 내 영혼에찾아드는 깊은 밤 너를 위하여내가 존재할 때 그렇게 내가 가진모든 것이 마치별빛이 우리에게오듯이 너에게로 향한다 아 오늘밤 나의 기도는너에게로 나에게로기쁨이고 축복이길 기원하고 또 기원한다나의 사랑아 ~~~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