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말이 나의 말이 되고
나의 말이 너의 말이 될 때
우리는 한 가슴으로 존재한다
우리가 어디에 존재하든
존재하는 곳이 어디이든
우리는 몸에 그림자
따르듯이 늘 함께 존재한다
그렇게 우리는 태초에
세상이 하나였듯이
너와 나 그 이전에 언제나
우리는 함께 하는 하나였다
갓 피어난 꽃처럼
순수의 빛깔과 향기로
내 가슴을 삶의 환희로
가득 채우는 사람아
너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 사랑이었고
내 사랑이고
내 사랑일 사람아
너는 나의 존재의 근거이리니
나는 너에게로 환원한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무엇을 준다고 하여도
늘 부족한 나의 사랑을
너는 한없이 요구하여라
나는 오직 채워주지 못하는
나의 사랑만을 탓하리라
내 사랑아 내 사람아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