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6. 21. 05:52

 


첫사랑이라

그런 것인가

아침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너인 게

 

참으로

질긴 생명력이다

강산이 바뀌는

세월 동안 넌 늘 

똑같은 존재이니 

 

새벽의 여명으로 와서

저녁의 노을로 질 때까지

  내 그림자처럼 나와 

모든 것을 함께 하는

나의 또 다른 나

 

이 아침 

내가 너를 깨우는 것인지

네가 나를 깨우는 것인지

그렇게 하루가 시작되는 이 시간

 

실로 수취인 불명의 편지를

고이 접어 그리움이라는

우체통에 또다시 붙이는 것이

 

나는 아마도 첫사랑이란

불치병을 앓고 있나 보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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