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3 3

벗에게

잊은 듯하다가불현듯 생각나는그 사람 바로 너는  내 삶에 그래도가끔은 보고 싶은 사람이존재한다는 나 스스로의 고백 늘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어느 옛 추억 속의 그 사람은 나도 어느 순간에 가슴 뛰는사랑과 그리움이 있었다는내 인생의 인간다운 자화상 그렇게 그래서 이 밤도밤하늘을 화폭 삼아 이리저리그려보는 인생의 의미들이 새롭게 나를 살게 하는참으로 고마운 그 무엇이려니

나의 이야기 2025.01.13

벗에게

오래도록 궁금하다 아니 솔직히 두렵다 내  가슴속에서늘하게 웅크리고숨어 있는 그 무엇이 그 무엇은아주 고약한 놈이다 무엇인가 하려고 하면슬며시 나타나서괜스레 불안감과 두려움용기 없음 좌절감 같은 것을불러일으키는 것이 나이가 들어도 좀처럼그놈의 정체를 모르겠다지금쯤이면 조금은 알 것도 같은데 원래부터 나란 존재 안에처음부터 있던 놈일까아니면 내가 어디서 데려온 존재일까 그렇게 그놈의 뒤를 밟고흔적을 좇아보니 지금이 순간 그놈을 알겠구나아 !!! 그놈은 바로 나 자신 나란 놈인 걸

나의 이야기 2025.01.13

벗에게

나이를 한 살더  먹는다는 게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아마도 나에게는한 살 더 먹는다는 게 이전에는 없던 이해심기다림 무뎌짐 그렇게세상사에 대한 새로운넉넉함이 나는 좋더라 더러는 넘치는 똑똑함 보다는다소 모자란 우둔함이 더 현명하더라 결과적으로 그렇게 모든 것을 가지려는소유욕보다는 그저존재와 현상의 흐름 속에서그냥 바라만 보아도 때로는행복하더라 지난 일 되돌아보면 아 이제 한 살 더 먹었으니웃으며 살자 행복해서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하니까

나의 이야기 2025.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