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11

벗에게

무겁기만 한 외로움한 덩어리 하루종일가슴속에 얹혀있습니다 혹여 속이 풀릴까 이리저리 돌아다니지만그만큼 더 괜스레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길가의 앙상한 가로수의모습이 마치 나를닮을 것 같아 가던  발걸음잠시 멈춰 봅니다 실로 외로움은 그리움의또 다른 모습입니다그렇게 아마도 내가 그대를많이 사랑했나 봅니다 날씨가 추운 만큼 그대와의사랑의 봄날의 추억이더욱더 그립고 아련합니다 그리하여 돌아오는 새봄의 전령사는 꼭 그대이기를소원하고 또 소원합니다

나의 이야기 2025.01.19

벗에게

잊은 듯하다가불현듯 생각나는그 사람 바로 너는  내 삶에 그래도가끔은 보고 싶은 사람이존재한다는 나 스스로의 고백 늘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어느 옛 추억 속의 그 사람은 나도 어느 순간에 가슴 뛰는사랑과 그리움이 있었다는내 인생의 인간다운 자화상 그렇게 그래서 이 밤도밤하늘을 화폭 삼아 이리저리그려보는 인생의 의미들이 새롭게 나를 살게 하는참으로 고마운 그 무엇이려니

나의 이야기 2025.01.13

벗에게

오래도록 궁금하다 아니 솔직히 두렵다 내  가슴속에서늘하게 웅크리고숨어 있는 그 무엇이 그 무엇은아주 고약한 놈이다 무엇인가 하려고 하면슬며시 나타나서괜스레 불안감과 두려움용기 없음 좌절감 같은 것을불러일으키는 것이 나이가 들어도 좀처럼그놈의 정체를 모르겠다지금쯤이면 조금은 알 것도 같은데 원래부터 나란 존재 안에처음부터 있던 놈일까아니면 내가 어디서 데려온 존재일까 그렇게 그놈의 뒤를 밟고흔적을 좇아보니 지금이 순간 그놈을 알겠구나아 !!! 그놈은 바로 나 자신 나란 놈인 걸

나의 이야기 2025.01.13

벗에게

나이를 한 살더  먹는다는 게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아마도 나에게는한 살 더 먹는다는 게 이전에는 없던 이해심기다림 무뎌짐 그렇게세상사에 대한 새로운넉넉함이 나는 좋더라 더러는 넘치는 똑똑함 보다는다소 모자란 우둔함이 더 현명하더라 결과적으로 그렇게 모든 것을 가지려는소유욕보다는 그저존재와 현상의 흐름 속에서그냥 바라만 보아도 때로는행복하더라 지난 일 되돌아보면 아 이제 한 살 더 먹었으니웃으며 살자 행복해서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하니까

나의 이야기 2025.01.13

벗에게

내 젊은 날 그때 그 시절한 가지 부족했던 그것아마도 그것은 자기 성찰 시대와 나를 뒤돌아 보는그런 성찰이 있었다면많은 오류와 실수를 바로잡는겸손한 사람이었다면 오늘의 나는 지금의모습과는 많이 달라졌겠지 과대망상과 독선 타인에 대한 무시와 배척 그렇게나는 지독한 나르시시즘이었다 무엇이 그렇게 잘나고 대단하다고끝없이 망상을 만들어내고 또그 속에서 자기만족에 행복해하던실로 이 세상 가장 못난 바보였음을왜 이제야 나는 알아차렸을까 너무도 길고 긴 무지의 시간을나의 삶이란 합리화로 그렇게살아왔을까 이제 남은 것은 그저 한숨뿐 나르시스의 최후가 자살이었듯이나는 나를 철저히 죽이어새롭게 살아가야 할 그런 운명일까그렇게 사는 것이 오늘 나의 사명일까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5.01.03

벗에게

100억 광년 떨어진 별빛도넓고 넓은 밤하늘을 가로질러마침내 지금 여기에서 빛나듯이 그 기나긴 그리움도언젠가 우리의 재회 속에서다시 아름다운 사랑으로 빛나리 서로가 잊지 못하는 아니 잊지 않은그 마음 하나만 있다면백 년의 기다림 넘어 다음생의 만남도전혀 슬프지 않은 사랑이라 말하리 사랑을 1년간 저축한다면오늘 하루 작은 사랑의 시작이지만시간이 갈수록 그 사랑 점점 더 커지리니 오늘 가슴에 새긴 그 사랑 하나가비록 지금은 작디작을지라도언젠가 그대와 나를 한없이 품어주는큰 사랑이 되리라 나의 벗이여 ~~~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5.01.03

벗에게

시작이 있어야끝이 있는 것처럼1월이 있어야2025년도 존재하겠지 1월에는 누구나결연한 마음으로희망을 꿈꾸고노력하리라굳게 결심하겠지 그 마음 초지일관한다면아마도 멋진 한 해가 될 거야 혹여 1월이 조금 춥더라도어깨를 움추리지 말고허리 곧게 세우고 멀리 하늘을 보며 힘차게발을 구르는 거야  그렇게 1월은 봄이 미리보낸 첨병 같은 것곧 봄이 올테니 용기 잃지 말라고 !!!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5.01.03

벗에게

벗이여 1월에는 고요히촛불 하나 밝히어내 안을 비추고 또한 살며시 데워주고 싶다 지난해 어두워지고 추워진이런저런 인생사의 상처들을작은 촛불의 빛과 온기로도치료할 수 있는 1월이라면  그렇게 새로운 한 해의 길라잡이1월에는 한 살 깊어진 인생의눈으로 사람을 세상을 새롭게 보자 남을 탓하기보다는 나의부족함을 먼저 인정하는 겸손과 노력의 한 해를살자고 약속하는그런 1월을 만들어 보자 아 그렇게 1월이여 두 손 높이 들어 환영하리라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5.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