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죽어있는
동토의 가슴에도
언젠가는 꽃이 피는
그날이 올 거야
겨울 없는 봄이 없듯이
절망 없는 희망 없어라
영원한 삶이 없듯이
영원한 죽음 없어라
살아 그 어떤 고통도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아있는 존재라는
희망의 또 다른 모습인 것을
실로 우리는 가슴속
가장 깊은 곳에
자존이라는 빛나는
금강석을 한가득 품은
참부자인 것을
그렇게 그렇게
우리는 언제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가는
실존의 현존재들 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