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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게

사랑하는 사람아 실로 고백하건대 아마도 너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나의 영혼이 봄날의 햇살 같이 따뜻한 너의 온기로 삭막하고 생명감 없고 그래서 사막같이 피폐하던 나의 가슴을 찬란한 봄의 싱그러운 꽃향기와 눈부신 녹색으로 한가득 채우는 기적의 환희를 알지 못했을 지리니 그래서 어느 빛나는 봄날에 너의 의미를 내 영혼 깊숙이 심어 어떤 귀찮음이나 고단함의 불평도 없이 오직 행복이라는 과실의 수확을 위하여 너의 웃음을 햇빛으로 삼고 너의 언어를 수분으로 삼고 너의 몸짓을 양분으로 삼아 매일매일의 삶을 귀하게 가꾸어간다 그래서 어느 한때 운명이라 그렇게 치부했던 고독과 외로움의 가슴속에 이제는 진달래꽃 같은 연분홍빛 사랑의 빛과 향기가 봄날씨처럼 너무도 따뜻하게 하루종일 내 가슴속을 온통 휘젓고 다닌다 그러므로 ..

나의 이야기 2024.04.09

벗에게

그대여 지금 창 밖에는 봄비가 내립니다 그동안 봄가뭄에 갈증 났던 대지는 봄비에 환장하여 질펀한 도로마다 흐느적대는 빗물의 흐름들이 구획의 모호한 경계를 미끄러지듯 소리 없이 무너뜨리고 그렇게 나의 마음도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유리창가에 덕지덕지 앉은 먼지들이 흐르는 빗물에 마치 만개한 꽃잎들처럼 흐드러져 오히려 우아하게 쓸쓸한 봄날의 상념과 극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그렇게 계절은 종잡을 수 없는 방황으로 끊임없이 내 마음속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비는 계속하여 갈증으로 지친 대지를 흠씬 적시고 마침내 겨울의 언덕을 돌아 봄의 들녘에 파란 잎새 새록새록 돋아나게 하듯이 어느새 그대와 나의 사랑의 재회의 희망을 우리의 영혼 속 깊은 심지까지 봄비의 그 순수처럼 환하게 젖어들게 합니다 아 그러므로 사랑하는 님이여..

나의 이야기 2024.04.06

벗에게

4월의 어느 봄날에 해맑은 창공으로 날아올라 아직도 겨울 같은 가슴을 풀어헤쳐 봄의 싱싱한 기운을 한가득 채우리 그래서 살가운 바람과 빛 고운 햇살이 가슴을 스치는 순간 케케묵어 무겁기만 하던 지난겨울의 흔적들이 하나둘씩 낙하하리니 떨어진 들녘의 자리마다 마술처럼 피어나는 싱그러운 풀잎과 꽃잎들 봄은 사계절 중 으뜸가는 마술사이련가 4월의 들녘은 그렇게 봄이란 마술사가 제 흥에 겨워 온갖 기교로 한껏 치장하는 아름답디 아름다운 행복의 양탄자이리니 그대와 내가 함께 나란히 누워 사방에서 불어오는 4월의 고운 향기에 취하여 잠시나마 세상의 세태에 더러워진 우리네 영혼을 정화하고 더욱더 순수해지리라 진실로 다짐하리니 그래서 4월을 산다는 것은 한 세월을 산다는 인생의 노고가 혹여 눈물겹도록 외롭고 힘들다 하여..

나의 이야기 2024.04.05

벗에게

이것도 인생이라 내 영혼에 어지러이 덧칠되었던 그 무엇들이 겨우내 죽어있다가 봄맞이하듯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무엇이라 아픔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쁨도 아니고 빙빙 입속에서 맴돈다 하루 종일 세상은 가볍디 가벼운 4월이라 풍선처럼 봄바람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지만 고독에 족쇄 채워진 내 영혼은 단 한치의 자유도 만끽하지 못하는 것이 나의 봄은 아직도 머나먼 타향 그 어디에 홀로 눈물짓고 있나 보다

나의 이야기 2024.04.03

벗에게

봄 햇볕 한 조각에 실린 너의 모습이 조용히 내 가슴에 스며드는 날 고독의 냉기가 어느새 스르르 녹아내려 머리에서 발끝까지 비처럼 흘러내린다 살다 보면 그 어떤 스스로의 위안으로도 괜스레 답답한 마음이 풀어지지 않을 때에는 창가에 잠시 스쳐가는 봄바람 한 줌도 참으로 반가울 때가 있다 친구처럼 그렇게 봄이란 시간은 정녕 알 수 없는 그리움의 시간이련가 시작은 내 가슴이지만 그 끝은 너무도 먼 미지의 어느 누구 내 고마웠던 사람들이려니 그래서 온실 속 꽃처럼 화사하지 않더라도 이해와 믿음과 격려의 진실한 마음이라면 들녘의 이름 없는 무명화처럼 그냥 말없이 존재하기만 하여도 진정 고마운 사람아 그러므로 사랑하는 나의 벗이여 세상살이가 더러는 힘들고 고단할 때 그 어떤 이익의 잣대나 살아야 할 이런저런 형편으..

나의 이야기 2024.03.15

벗에게

벗이여 지금 여기의 삶이 고독하고 외롭고 더러는 슬프고 절망스럽다 하여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하지는 말자 무릇 우주의 모든 생명중에서 사람으로 태어난 운명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 너의 인생도 행복한 삶을 꿈꾸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너의 심장도 영혼도 아름다울지라 세상이 봄으로서 한 해의 기적을 준비하듯이 너도 지금 이 순간 살아 숨을 쉬고 눈빛이 빛나는 것이 네 인생에도 또 다른 기적의 봄이 도래하리라는 운명의 계시이다 그러므로 살아 슬펐던 지난 시간의 절망이나 체념은 겨울이 있어 봄이 고마운 것처럼 네 인생의 거룩하고 찬란한 봄을 위한 운명의 사려 깊은 배려라 그리 생각하자 그러므로 삶의 외부의 형상이 무엇이든 내부의 본질로서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것은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최대의 노력과 열정..

나의 이야기 2024.03.14

벗에게

벗이여 생각하건대 인생은 매섭게 추운 겨울을 나야 봄의 미열도 고마운 것을 알기에 힘든 세상사 서럽다 생각 말고 내 앞의 나의 길을 나의 힘만큼 가는 것 혹여 세상이 느리다 빠르다 흉보더라도 나의 발걸음으로 나의 느낌만큼 그렇게 게으르지 않을 만큼 자신을 살피며 욕심내지 않고 걸으면 되는 것 그렇게 걷고 걷는 인생길에 달콤한 성공의 시간도 쓰디쓴 실패의 시간도 잠시 스치는 인생길의 간이역 그러므로 인생이라는 이 길은 길이 끝났을 때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라 인생이 끝났을 때 끝이 나는 길 걸어라 넘어지면 또 일어나 걸어라 그리하여 인생의 마지막 그 순간에 부끄럼 없이 후회 없이 종착역에 도달하리라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03.12

벗에게

그대 향한 사랑은 사계절의 시간 중에서 봄날을 닮았나니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봄처럼 늘 새롭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난겨울 모든 감정이 겨우내 죽었다 하여도 그대에 대한 사랑의 감정만은 봄을 기다린 보람으로 봄의 햇살처럼 애틋하게 존재한다 그대의 의미는 나의 영혼의 정수리에 깊게 뿌리내린 한 그루 나무라 할지니 나무의 존재로부터 푸르른 평화와 위로의 행복을 잎새들의 숫자보다 더 많이 만끽하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 어느 조용한 봄날에 생각하건대 그대와 나의 사랑도 세상의 나무들처럼 봄으로로부터 사랑의 싹을 틔우고 여름으로부터 행복의 열매를 맺고 가을로부터 인연의 결실을 수확하고 겨울로부터 영원한 사랑을 또다시 맹세하나니 그래 또다시 봄이로다 그렇게 우리의 사랑의 순환은 첫사랑의 호기심과 열정을 담고 다시 ..

나의 이야기 2024.03.12

벗에게

쓸쓸했던 지난겨울의 기억을 지우고 이 봄날에 우리가 다시 만나면 따사로운 햇빛과 부드러운 바람이 되어 서로의 가슴에 진실하게 안기자 겨울 내내 얼었던 찬 가슴을 서로 보듬어 안고 온돌방의 아랫목처럼 꾸밈없이 따뜻한 온기로 저 깊은 영혼의 고독까지 살며시 데워주자 그래서 봄날이 더욱 짙어갈수록 너와 나는 날숨부터 들숨까지 한 호흡 한 호흡이 행복한 시간이리니 봄날은 이 세상보다 우리의 가슴에 먼저 온다 장미처럼 화려하지 못한 사랑이어도 서로의 가슴속에 진실한 꽃으로 피어나는 사랑이라면 이 봄들판의 들꽃 같은 사랑도 무슨 여한이 있으랴 그래서 아직 세상에 봄이 다 오지 않아서 세상의 만물이 비록 초라해 보일지라도 실로 너와 나의 사랑만큼은 가슴이 터지도록 충만한 깊은 사랑을 하자 3월의 여린 봄날에

나의 이야기 2024.03.11

벗에게

세상에 봄이 말없이 스며드는 듯이 가슴에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그리움 더욱더 짙어져 가는 그리움을 호흡하여 어느 하늘 아래 아직도 겨울의 차가움 드리운 그대의 가슴에 따스한 봄바람으로 불어가리라 온통 아름다운 푸른 들녘의 온전한 순수를 한가득 품어 안아서 그대의 외로운 영혼의 슬픈 겨울을 따스한 그리움으로 고요히 녹여내리라 그대의 오랜 고독의 문 열어젖히고 이 제 막 피어나는 꽃잎의 순결을 고독을 몰아낸 영혼의 빈자리에 가득 채우리라 살겨운 봄바람 따라 그대 우아한 한 마리 나비 되어 그대 안의 푸른 하늘로 찬란히 날아오르라 눈부시게 펄럭이는 날갯짓은 이 봄의 푸르름에 따스함에 취해 부르는 영혼의 맑은 노래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한 홀 한 홀의 펄럭임 속에 봄의 새싹처럼 곱게 피어나는 새로운 사랑이 사뿐 ..

나의 이야기 202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