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12. 11. 05:22

 

밤새 내린 눈이 
무엇을 고백하려는 듯이 
조용히 내 눈앞에 
펼쳐 저 있는 겨울의 아침은 

실로 눈의 고백보다는 
나 자신의 반성과 참회가 
더 진실일 것 같은 느낌이 
가슴속에 눈처럼 쌓인다 

시원하고 청결한 아침 공기가 
밤새 머릿속을 사납게 지배하던 
그 울분의 무엇들을 부드러운 
촉감으로 눈처럼 하얗게 변화시킨다 

그렇게 겨울아침은 어찌 보면 
신비한 희망으로 가득 차 있어 
결코 소멸이 아닌 새로운 탄생의 
가장 뜨거운 용광로이다 

아!! 눈이 주는 순백의 고요가 
잠시나마 세상을 멈추어 세우는 
지금 이 순간 살아 행복한 생명감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벗이여 ~~~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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