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겨울 덕분에
나 혼자만의 빈 손보다는
둘이 서로 마주 잡은 두 손이
따뜻함을 우리는 알게 되겠지
그렇게 겨울은 그저 춥다는
이유로 미운 계절은 아닐 거야
단지 꽃이라서 봄꽃이 이쁠까
그것은 추운 겨울은 이겨내고
피기 때문에 더욱더 고맙고 이쁜 거야
그래서 겨울은 마냥 춥다고
따뜻한 아랫목만 찾기보다는
이 겨울 인생의 시린 고비 속에서
돌아오는 봄의 어느 날에
찬란하게 다실 필 그날의
꽃 같은 내 인생의 그날을 위하여
스스로를 사랑하는 그런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일 거야
나의 겨울은 그리고 너의 겨울도
영원히 사랑하는 사람아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