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벚꽃의 꽃잎이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내리는 그 길의 신비한 고요 속에 내 마음을 촉촉이 적셔 내는 이슬비 같은 그대여 꽃잎의 비상처럼 부산한 그리움이 없다 해도 길가의 그 고운 분홍색 양단자를 따라 한 발짝씩 조용히 걸어오는 그대를 위하여 꽃잎이 다 지도록 기다림은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봄의 꽃비 속에 눈물겨운 재회의 기쁨이 아름답게 우리의 몸과 마음에 스며드는 그날의 그 거룩한 환희를 위하여 기다림으로 멍든 가슴을 지는 꽃잎의 그 허무한 순결로 가득가득 채우려 하나니 아!!! 일순간 피고 지는 저 꽃잎의 그 짧은 생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그대와 나 서로의 영혼 속에 영원히 지지 않는 진실한 사랑의 꽃잎이 저 벚꽃처럼 알알이 맺혔으면 좋겠습니다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