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11

벗에게

나이가 드는 것은능동태가 아니라 수동태늙어가는 것이 아니라늙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 드는 것이괜스레 서러운 것인가이루지 못한 꿈들이많고도 많은데 죽음이라는어딘가로 자꾸 이끌려 가니  살아 기뻤어라  살아 슬펐어라 수시로 바뀌는 감정의 파도거기에 우리는 얼마나 휩쓸렸나  그중에 사랑이라감성 앞에 이성의  굴레에서벗어나지 못한 소심함이나이 들수록 서럽기만 하다 내가 혹여 100년을 산들이미 절반이 꺾어진 나이이제는 꿈도 사치다 다만하늘은 높고 바람은 살겨우니지는 낙엽이 겸손하기만 하여라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10.06

벗에게

인연이니 운명이니 하는 말그렇게 단순한 말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쉽게 알 수 없는의미이기에 가끔은 그저잠시 스치는 소소한 일처럼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있을 때보다없을 때 문득 느껴지는그 무엇이 우리 마음을아프게 아리게 합니다 그래서 우연히 재회한그대의 의미가 진실로 나의 운명이고 인연임을 이별의 깊이만큼 너무도아프게 되새깁니다 잎새가 낙엽이 되어 우리 마음을 울리는10월의 어느 날에 단단한결심 하나 마음에 새깁니다  그대여 이제는운명의 숨바꼭질은 더 이상우리에게 존재하지 않도록나의 가슴을 활짝 열고 가을이 스며들 듯 그대를 내 마음에 운명으로 인연으로심장 한가운데 새겨두렵니다아름다운 사랑으로 말입니다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10.06

벗에게

중년에 앓는 홍역은외로움 쓸쓸함이다 반드시 앓는중년의 통과의례 들불처럼 타오르는 고독감 고립감 허무함 어떤 예방접종도통하지 않는 이상한 통증 하지만 치료되겠지언젠가는!!! 세월이 약이란 말처럼 그냥 모른 척 가만히내버려 두는 거야괜스레 만지면 동티 나니까 그렇게 이 가을도아니 나의 가을은 늘 똑같이 평생 외로운 거야중년이 아니라도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10.06

벗에게

예쁜 단풍잎 하나보석처럼 고이고이받아 줄 그런 사람이 가을에 만난다면 그렇게 우리 사랑하고또 사랑해서 나를 행복하게해줄 사람을 이 가을에 만난다면 그때는 단풍잎이 아니라 장미꽃 한송이라 부르겠습니다그리고 그대는 장미꽃보다훨씬 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가을예쁜 단풍으로 물드는 잎새가아니라 낙엽으로 부서지는외롭고 고독한 운명이라면 내 마음 속 그리운 그대는가을 지나 겨울 오고 또 그렇게 봄이 오더라도영원히 피지 못할 조금은서글픈 운명의 그 무엇입니다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10.06

벗에게

가을의 문이 활짝 열렸네우리도 마음을 열어가을처럼 사랑을 하자 잎사귀들이 알록달록아름답게 단풍 들듯이 환희 희망 꿈이라는사랑의 물이 들어보자 우리도 낙엽이라고 보이면 고독이요단풍이라고 보이면 아직도우리는 사랑할 수 있으리니 이 가을에는 온 세상이단풍물 들겠네라고 생각하자 그렇게 가을이 왔다그래서 가을걷이할 때곡식과 열매뿐 아니라우리의 사랑의 결실도 수확하자 그래서 그리움보다는 지금 여기의정갈한 눈맞춤과 따뜻한 포옹으로사랑을 다시 사랑을 다짐하자 그래서 언젠가 가을이 끝나고단풍마저 떠나가고 그렇게모든 것들이 잊혀지는 겨울이오더라도 우리는 사랑의모닥불 피워 따스하게 살아가자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10.06

벗에게

그리움이란 인간의타고난 본성인가 ?내게는 늘 그리운존재 하나  안 보이는 척눈을 감아도마음의 눈으로는머리카락 한 올까지보이는 존재 하나 이렇게 맑은 날이면하늘에서도 보이고황금들녘에서도 보이는아름다운 존재 하나 가끔은 일부러 잊으려고마음속에서 지우려고무던히도 모른 척 애를 써봤지만그럴수록 의미가 더욱더 커지는참으로 이상한 존재 하나 가을날의 청명함을 빌어소박하게 고백하건대 밤새도록  눈물짓고 인적 없는 오솔길에서소리쳐 불러도 보고하얀 눈 위에 그려도 보고그러기를 수많은 낮과 밤이지났지만 그래도 그리운 존재 하나 내 가슴 그리고 심장의한가운데에 가시처럼 박힌 그대평생 간직하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아프지 않습니다그리움이란 아픔으로 다가온나의 유일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깊이 음각되어영원히 지..

나의 이야기 2024.10.06

벗에게

가을의 투명한 햇살과저 언덕에 곱게 핀아름다운 꽃을 꺾어 내 마음에 담을 수 있다면 나에게는 사람다운 향기와따스한 온기가 가득하겠지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나의 마음은 맑은 물처럼깨끗하게 정화되어잃어버린 인간성을 되찾을까 언제부터인가 내 마음속의분노와 불신으로 세상과담을 쌓을 때 나는 한편으로남몰래 기원하고 기도했지나도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고 자아를 잃고 삶으로서의꿈과 희망을 믿지 않고모든 것을 부정하며한줄기 구원의 빛도 없던 나날들 작은 것들의 소중함보다큰 것들의 화려함에 속아억만금의 가치보다 더 소중한 인간애의 상실로 나는영혼 없는 로봇이 되었다 제대로 가꾸지 못한 영혼은나의 부족함의 반성보다는 넘치는 것에 대한 헛된 욕망으로고통받았나니 돌이켜 생각하면스스로 불러온 고독이고 불행인 것을 저 자연의 차..

나의 이야기 2024.10.06

벗에게

계절이 겨울부터 역행한다면아마도 가을은 막 자라나는청순한 소녀 같은 존재이다 새하얀 구름과 청명한 하늘빛이우리의 추억 속 어느 소녀의순결한 그 모습 같지 않은가 기억 저편에서 부끄러운 듯이조용히 숨어있다가 가을이 오면살며시 바람결 타고 우리에게나타나는 내 첫사랑의 그 소녀  실로 그 시절 우리의 첫사랑이지금도 가을하늘처럼 그렇게투명하고 풋풋한 사랑일까  아니면 여름날의 열기처럼일순간 뜨겁게 사랑했지만이제는 식어버린  옛추억일까 그렇게 이리저리 맞추어 보는첫사랑의 기억들이 괜스레가슴 저린 어느 가을날의 휴일에다시 한번 불러보는 그대 이름 ~~~ --- 한미르---

나의 이야기 2024.10.06

벗에게

그대에 대한 그리움이바다처럼 깊어도하늘처럼 넓어도온전히 내 사랑을 그대에게전할 수 없습니다 그대를 생각하는 마음이낙엽의 숫자보다 더 많이가을의 이정표처럼 가득합니다 그렇게 가을로 스며드는 사랑은알 수 없는 허전함으로어디에 머물러야 할지하루 종일 방황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훌쩍 떠나보내고 싶지만아무런 미련 없이 떠날자신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사람으로 세상에 왔으니사랑 한 번 하는 것이인지상정이지만 나에게는참으로 어렵고도 어렵습니다 실로 가을은 그 외양으로는참으로 아름답지만 내면으로는겨울의 고독으로 가는 외길 같습니다 그래서 이 가을 너무도 아름다운이가을을 마냥 즐길 수 만 없는답답함을 그대가 조금은 알아주셨으면진실로 행복하겠습니다 그대여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10.06

벗에게

낙엽이 슬슬 모습을드러내기 시작할 때계절도 가을로 점점기울어져 갑니다 외로운 낙엽은 외로운 낙엽끼리그리운 낙엽은 그리운 낙엽끼리길가에 모여있는 듯합니다 사계절의 한모서리 가을은사람들에게 만남과 이별의이중성을 보여주는 듯  높푸른 하늘과황금빛 풍요를 베풀지만 빈곤의 낙엽을 세상에한없이 쏟아내니참으로 알다가도 모를가을의 의미입니다 이런 가을의 의미 중에서 난 어떤 의미의 가을을이 가을에 느껴야 할까요 그래서 그렇게 선택할 수 있다면 난 그대를 이 가을의 한가운데로조용히 애틋하게 불러내어 푸른 하늘과 황금들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의 가을을만끽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