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단풍잎 하나
보석처럼 고이고이
받아 줄 그런 사람
이 가을에 만난다면
그렇게 우리 사랑하고
또 사랑해서 나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을 이 가을에 만난다면
그때는 단풍잎이 아니라
장미꽃 한송이라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대는 장미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가을
예쁜 단풍으로 물드는 잎새가
아니라 낙엽으로 부서지는
외롭고 고독한 운명이라면
내 마음 속 그리운 그대는
가을 지나 겨울 오고
또 그렇게 봄이 오더라도
영원히 피지 못할 조금은
서글픈 운명의 그 무엇입니다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