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란 인간의
타고난 본성인가 ?
내게는 늘 그리운
존재 하나
안 보이는 척
눈을 감아도
마음의 눈으로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
보이는 존재 하나
이렇게 맑은 날이면
하늘에서도 보이고
황금들녘에서도 보이는
아름다운 존재 하나
가끔은 일부러 잊으려고
마음속에서 지우려고
무던히도 모른 척 애를 써봤지만
그럴수록 의미가 더욱더 커지는
참으로 이상한 존재 하나
가을날의 청명함을 빌어
소박하게 고백하건대
밤새도록 눈물짓고
인적 없는 오솔길에서
소리쳐 불러도 보고
하얀 눈 위에 그려도 보고
그러기를 수많은 낮과 밤이
지났지만 그래도 그리운 존재 하나
내 가슴 그리고 심장의
한가운데에 가시처럼 박힌 그대
평생 간직하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아프지 않습니다
그리움이란 아픔으로 다가온
나의 유일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깊이 음각되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그리운 사랑의 흔적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그 그리움이
오늘은 바로 오늘 하루만큼은
우리 거룩한 만남으로 이어지기를
바람결에 실어
그대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