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에게 이것도 인생이라 내 영혼에 어지러이 덧칠되었던 그 무엇들이 겨우내 죽어있다가 봄맞이하듯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무엇이라 아픔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쁨도 아니고 빙빙 입속에서 맴돈다 하루 종일 세상은 가볍디 가벼운 4월이라 풍선처럼 봄바람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지만 고독에 족쇄 채워진 내 영혼은 단 한치의 자유도 만끽하지 못하는 것이 나의 봄은 아직도 머나먼 타향 그 어디에 홀로 눈물짓고 있나 보다 나의 이야기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