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8. 9. 06:24

 
아침이라는 시간의 반복
이만큼 살아서일까
이제는 설렘도 없다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많은 날들의 아침이었지
다 기억도 하지 못하게
 
어제 오늘 내일의 아침
그렇게 우리의 편리대로
사는 게 너무도 익숙한
하루하루의 반복되는 삶
 
그래도 하루의 시작이라 
이 아침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과 햇살과
신선한 아침 공기와
청명한 풀잎의 이슬들
 
그렇게 의미를 부여한다면
어느 먼 훗날에
내 마지막 아침이 온다면

 
그날의 그 아침은 실로
얼마나 눈부시게 찬란할까
얼마나 눈물겹게 고마울까라고
 스스로 그렇게 다짐하는 이 순간
 
지난밤 그토록 외롭고 
가슴저미는 고독의 눈물을
남몰래 소매 끝으로 지우고
 
오늘 하루 진심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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