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851

벗에게

타는 듯한 열기가 온 세상을 덮은 날 선과 악이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하는 세상에서 시간에 대한 생각이 혼돈의 세계를 맴돌 때 어느 먼 알 수 없는 신비에서 온 그대여 하지만 聖과 俗의 영원한 대립처럼 서로 마주할 수 없는 사랑이라 결국 내게 온 그대를 차마 붙잡지 못하고 돌아서는 발길 끝에는 죽음 같은 밤의 고독이 서걱서걱 밟히고 있습니다 일부러 그대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아니 나의 모습이 그대에게 보이지 않도록 밤의 어둠 속으로 멀리 숨으려 하지만 환한 달빛이 눈치 없이 나만을 비추는 듯합니다 지난날 그대는 내가 되고 나는 그대가 되는 진실과 이해와 격려 속에 우리는 결코 서로가 서로를 비교하여 넘치거나 모자람을 저울처럼 계산하지 아니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의 영혼이 세속에 찌든 더러워진 순수에 눈물 ..

나의 이야기 2009.02.14

벗에게

겨울이라는 시간을 외로이 관통하는 그리움의 뒤편에 얼음같이 차가운 추억으로 흐르다가 망각의 바람으로 소실되어 잠잠한 순간에 너는 태초의 생명처럼 알 수 없는 신비로 황홀한 초록빛 풀내음을 나부끼며 환희의 봄들녘을 달려오고 있다 죽음 같은 고독이 영혼의 마지막 끝자락까지 철저하게 사무쳤던 지난겨울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생명의 마지막 눈물을 위해 봄을 그리고 봄과 함께 올 너를 나는 얼마나 기다리고 또 미친 듯이 그리워했던가 깊이를 알 수 없는 그리움의 강가에서 오직 눈물로만 세월을 굽이쳐 흐르던 너와 나의 쓸쓸한 가슴에도 어느새 파릇파릇한 봄의 기운이 촉촉이 스며들어 겨울의 고독에 상처 난 나의 가슴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고 있다 아!! 그대여 오늘이 바로 그 봄날이던가 그래서 오늘이 바로 그 봄날이라면 ..

나의 이야기 2009.02.14

벗에게

아!!! 계절이야 돌고 돌아오기에 지금 이 순간 돌아오는 봄을 맞이할 수 있지만 세월은 사람은 한 번 가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흘러가는 세월 변해가는 세상 그 속에서 너와 나는 풀잎의 이슬같이 유한의 인생을 사랑으로 그리움으로 위로하며 살아간다 너와 나의 삶의 언어는 변치 않는 사랑 점점 더 깊어가는 그리움 아!!! 그리움이 다하는 그날 우리는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숙명의 이별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움이 끝나는 그날까지 감사를 드리고 추억을 되새기고 미련을 남겨두고 애절함을 호소하며 그리움의 인생을 사는 거다 아!!! 겨울 가면 이 세상에 봄이 다시 오지만 그러나 한 번 간 세월은 사람은 그리워해도 다시는 오지 않는다......

나의 이야기 2009.02.14

벗에게

바닷가 수평선 끝으로 은은히 해가 지듯이 나도 그대의 마음 속에 그리움으로 지고 싶다 붉은 색 낙조에 물드는 바닷가에는 그리움으로 뜨겁다 못해 서러운 나의 가슴에 아름답던 지난 날의 추억이 저 파도처럼 지금 여기의 사랑으로 끊임없이 일렁거린다 그대 없이 나홀로 찾은 바닷가에 괜시리 환하게 달만 밝게 떠오르고 붙잡을 수 없이 갈래 갈래 찢어진 마음 자락 마구 마구 흩날리니 그대를 향한 의미없는 한 조각 외침도 바다보다 더 깊고 넓은 그리움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아 그래서 그리움에 서럽게 텅 빈 가슴에 고독한 어둠이 밀려 오면 나는 슬픈 바다로 간다

나의 이야기 2009.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