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수평선 끝으로 은은히 해가 지듯이
나도 그대의 마음 속에 그리움으로 지고 싶다
붉은 색 낙조에 물드는 바닷가에는
그리움으로 뜨겁다 못해 서러운 나의 가슴에
아름답던 지난 날의 추억이 저 파도처럼
지금 여기의 사랑으로 끊임없이 일렁거린다
그대 없이 나홀로 찾은 바닷가에 괜시리 환하게
달만 밝게 떠오르고 붙잡을 수 없이 갈래 갈래
찢어진 마음 자락 마구 마구 흩날리니
그대를 향한 의미없는 한 조각 외침도 바다보다
더 깊고 넓은 그리움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아 그래서 그리움에 서럽게 텅 빈 가슴에
고독한 어둠이 밀려 오면 나는 슬픈 바다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