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 이별의 인사도 없이 너와 헤어진 그 날 이후
몇 년 동안 나의 마음은 불에 데인 듯한 고통으로 들끓었다
나의 가슴에 강처럼 고독의 골이강처럼 패였고
쓸쓸함의 공황이 바다처럼 깊어져 갔다
너의 존재와 부존재의 차이는 빛과 어둠의 극명한 대립처럼
나의 마음 속에서 사납게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그래서 나의 행복은 너와의 이별에 산산히 부서져
슬프디 슬픈 가쁜 숨을 몰아쉬며 조금씩 죽어갔다
아 !!! 그렇게 너와의 이별로 나의 푸르던 영혼은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허접한 괴로움으로
사막의 생명없는 풀처럼 시들어 가야만 했다
그래도 그 고통의 끝에서 부둥켜 안고 싶은
지난 추억들은 얼마나 애처로운 몸부림인가
자꾸만 잊혀지는 지난 추억들은 점점 짧아지는
나의 생명의 시간에 허허로운 허무를 부추겨
외로움만 가득한 나의 영혼은 점점 야위어 가려니
세월은 바람처럼 그렇게 흔적없이 흘러가고
간간이 전해오는 너의 소식은 차라리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날의 환희 보다는
지나간 겨울의 절망같은 알 수 없는 이율배반이다
그렇게 한 평도 되지 않는 이 가슴 속에
전부 담을 수 없는 너의 의미 때문에 나는 끊을 수 없는
질기고 질긴 인연의 수레바퀴를 오늘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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