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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게

어쩌다 고독이 밀물처럼 밀려오면 내 영혼 산산이 부서져 먼지가 되었다 한 마디 외침도 없이 한 조각 몸짓도 없이 내 영혼은 그늘에 핀 음지 식물처럼 그렇게 점점 시들어 갔다 겨울이 끝나가는 소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어느 봄날에도 아직도 난 겨울의 찬바람 속에서 외로이 나홀로 떨어야 했다 무수한 무의미 속에서 세월은 하염없이 흘러만 갔고 실로 내 영혼은 고독의 포로가 되어 외로이 살다 죽어 갔다

나의 이야기 2009.02.15

벗에게

벗이여!!! 당신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너무도 먼 아니 아직은 갈 수 없는 그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 먼 거리만큼 이별의 무게가 서러워질 때면 인생은 원래 혼자라고 쓸쓸한 거라고 미련이 남는 거라고 마음대로 안 되는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오늘처럼 그대 목소리마저 들을 수 없을 때면!!! 당신이 슬프도록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그 그리움은 한여름날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열병이 되려 합니다 그렇게 고독과 그리움이라는 바이러스가 온몸 구석 구석에 감염되어 나는 당신이라는 열병을 앓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대가 받지도 못할 나만의 고백이라는 편지를 씁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내 마음의 열병이 조금은 나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열병은 아마 완치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많은 날들..

나의 이야기 200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