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에게
벗이여!!! 당신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너무도 먼 아니 아직은 갈 수 없는 그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 먼 거리만큼 이별의 무게가 서러워질 때면 인생은 원래 혼자라고 쓸쓸한 거라고 미련이 남는 거라고 마음대로 안 되는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오늘처럼 그대 목소리마저 들을 수 없을 때면!!! 당신이 슬프도록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그 그리움은 한여름날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열병이 되려 합니다 그렇게 고독과 그리움이라는 바이러스가 온몸 구석 구석에 감염되어 나는 당신이라는 열병을 앓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대가 받지도 못할 나만의 고백이라는 편지를 씁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내 마음의 열병이 조금은 나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열병은 아마 완치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많은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