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2. 15. 10:30


 

 

벗이여 !!! 적막에 갇힌 어느 깊은 밤

갈 곳을 잃은 영혼은 밤바다의 난파선처럼
고독에 휩쓸려 정처 없이 어딘론가 흘러가니

그대의 모습을 떠올려 겨우 겨우 버티어 내는
이 밤의 고독이 감당할 수 없이 점점 깊어만 갑니다

벗이여 !!! 사실은 마냥 그대가 그립기만 한
이 밤이 너무도 서러워 소리 없이 울고 있습니다

실로 쓸쓸함의 존재라는 날카롭기 짝이 없는
상념의 칼날에 찔리는 순간 오간 데 없는
지난 날의 그대와의 그 곱던 추억의 허물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초라한 서글픔에 그대에게 물어 보나니
그대의 그 고운 영혼에 나는 실로
얼마 만큼의 행복했던 존재였습니까?

그대도 나처럼 우리가 함께 거닐었던
그 사랑의 푸른 추억에 지금쯤 무서리 내려
그대의 가슴에도 계절의 순리를 거꾸로 거스른
생명없는 겨울의 찬바람만이 가득합니까?

밤의 서글픈 고요처럼 자꾸 슬픈 추억으로만
변해가는 그대를 떠올리면 가슴이 너무 아파 옵니다

아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던 그대를
온전하게 사랑하지 못한 나의 불구의 사랑이
지금은 왜 이리 후회스러운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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