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7. 30. 05:18

 


소나기 내리는

여름 하늘의 변덕을

누구에게 탓하랴

그냥 여름 탓이지

 

지나는 소나기를

피할 길 없어

온 몸으로 비를 맞을 때

 

그 하나의 우산이

간절할 때가 있지

마치 그리움으로 

너를 추억할 때처럼 

너에 대한 그리움이 수시로

내 마음을 적시듯이

소나기가 자주 내리는 것이

여름 해는 참으로 길기도 하여라

 

날은 덮고 습하고

이 하루가 버거울 때

세상사에 무심한 듯 

길가에 말없이 서있는

저 가로수가 참으로 대견하구나

 

그래 그렇게 저 가로수처럼

말없이 푸르기만 하여라

살아 사는것이 고달파도 

결국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인걸

 

가로수처럼 나홀로

꿋꿋해야 할 나의 운명인 것을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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