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7. 13. 14:43

 

무더위에 지친 듯

도시의 길거리에는

인적이 드물다

 

다만 그 거리의 공허함을

채우듯이 괜스레

고독의 우울함이 밀려온다

 

문득 그 거리 그냥 스치는

모르는 타인들마저 때로는

아무 의미 없이 그리울 수 있다.

 

지난날의 어느 날이라고

어렴풋이 생각나는

그 많은 것들......

누구라고 무엇이라고  그 많은

인연들이 자꾸 나를 부른다

 

그게 인지상정인가

내 삶이 존재하는 동안은

내 인연의 그들은 나의

또 다른 나의 모습인 것을

 

그리하여 어느 훗날에

내 삶의 마지막 책장을 

덮는 그날에 그 순간

나와 함께 사라질 

내 영혼의 벗들인 것을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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