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7. 8. 08:38

 

돌이켜 생각해 보면

참 좋은 시절이었지

어디에 가든 무엇을 하든

내 눈에 그대만 보이던 시절

 

봄으로부터 겨울까지

세상의 모든 일상사가

오직 우리를 위한 즐거움의

화려한 성찬 같던 그 시절

 

첫사랑의 그 시절

사람이 사람을 처음으로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그 시절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

그 노랫말처럼 1분 1초의 짧은

흐름도 너무도 아깝던 그 시절

 

사납게 쏟아지는 장맛비에

모든 것이 씻겨가는 그 모습처럼

망각의 강 따라 많은 추억들이

운명처럼 사라져 가지만

 

오늘의 여기처럼

 애달프게 생각나는 사람아

나에게 그대는 한 번 피고 지는

그런 꽃이 아니라 사시사철

푸르룬 소나무 같은 걸 

 

그리하여 우리 살아 있는 동안은

늘 첫사랑이 끝사랑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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