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에게 언제나 당신의 모든 의미를 내 마음 속에 담고 싶은 나의 사랑은 오직 그대 하나만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사랑은 밤하늘의 별처럼 온 세상을 전부 밝힐 수는 없지만 당신 마음에 영원히 반짝이는 별빛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지만 때때로 사랑한.. 나의 이야기 2009.02.15
벗에게 벗이여 시간이라는 삶의 재료로 우리는 인생을 만들어갑니다 벗이여 그래서 지난 시간의 행복했던 추억도 불행했던 추억도 앞으로의 또 다른 인생을 만들어 가기 위한 소중한 재료입니다 벗이여 그러나 내 기억속에 너무나 많은 소중한 추억들이 망각의 저 편으로 사라져 갑니다 벗이여.. 나의 이야기 2009.02.15
벗에게 아 계절의 여왕 5월에는 회색빛 비정으로 메마른 도시에도 계절의 푸름이 눈이 시리도록 거리의 가로수마다 가득 가득 피어나리니 해맑은 잎새 하나 하나 마다 이 세상과의 첫사랑으로 행복한 설레임이 나날이 짙어가리니 그 설레임에 잠시 동안이라도 나의 고독하고 쓸쓸한 영혼을 맡.. 나의 이야기 2009.02.15
벗에게 생각컨데 삶이 쉬운 것이라면 사랑도 쉬운 것이요 삶이 어려운 것이라면 사랑도 어려운 것이지 잘난 삶 보다는 못난 삶들이 더 많은 이 세상에 못난 사랑이 더 많은게 아마도 인지상정이지 행복한 사랑은 마음먹기에 달려다고들 하지만 그렇다면 이 세상에 마음먹기만큼 쉬운게 없으니.. 나의 이야기 2009.02.15
벗에게 밤새 내리는 비로 축축이 젖은 이 아침 이유를 알 수 없는 긴 한숨으로 아침이라는 설렘은 힘없이 흐느적거리고 그래서 지난밤 온 밤을 하얗게 새우도록 내 마음속에 그리던 그 많은 소중한 것들도 비에 씻겨 가는 이 아침 만남과 헤어짐의 인연의 인과 속에서 붙잡을 수 없는 세월은 사람은 추억은 흐르는 이 비에 떠나보내고 내가 할 일은 다시는 추억하지 않도록 깨끗이 잊자고 다짐하는 것이다 아 그러나 실로 고백하건대 어찌 그리움에 마음 아파하던 날이 오늘뿐이더냐 숙명 같은 그리움은 실로 오늘도 아프고 내일도 또다시 아프고 영영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인 것을 나의 이야기 2009.02.15
벗에게 오직 그대만이 보고 싶은 이 밤의 그리움은 밤의 적막보다 더 깊어 그래서 갈 곳 모르고 헤메이는 영혼의 걸음은 너무도 무겁고 무겁습니다 만날 수 없는 서글픔 때문이련가 밤하늘 보름달도 내 마음에는 어느새 비수같은 그믐달로 변하여 나의 가슴을 베어 내니 선혈 같은 눈물이 흐릅.. 나의 이야기 2009.02.15
벗에게 바닷가 모래알처럼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오직 그대란 사람만이 다른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홀로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바위가 부서져 모래알이 될만큼 수많은 시간이 흘러도 오직 그대란 사람만이 내 마음 속에 변하지 않는 금강석처럼 존재합니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 바닷가 새하얀 모래알처럼 오직 그대란 사람만이 삶의 고뇌에 검푸르게 찌든 나의 영혼을 티끌 하나 없이 말끔하게 씻어줍니다 그래서 당신은 바닷가 모래알처럼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밤하늘 어느별보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내 마음에 보석같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 2009.02.15
벗에게-- 붙들이 붙들이.... 시골 할아버지 마을의 조금은 낯익은 사내 그의 부모가 자식들이 낳자마자 죽자 마지막으로 하나 붙잡아 보자고 지어주었다는 그 이름 그의 본명은 아니지만 그는 늘 붙들이라 불리었다 그는 나보다 서너 살이 위였으나 늘 나에게도 말을 놓지 않는 순하디 순한 선량한 사람이었다 가진 재산이라고는 아기 손등만 한 고추밭 하나가 전부 그는 여름 내내 깡마른 검은 얼굴로 낡은 러닝셔츠와 해어진 바지를 입고 그 척박한 고추밭에 붙어살았다 붙들이라는 슬픈 이름을 지어준 그의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다 하니 그에게는 아무 혈육도 없었다 나 같으면 때로는 울적함에 신세한탄이라도 할 텐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지도 불만도 슬픔의 기색도 없이 그의 얼굴에는 늘 이해할 수 없는 선한 미소가 가득했다 그래서 가끔 주막에서 .. 나의 이야기 2009.02.15
벗에게 아 !! 그대와 나 영원히 마주 보지만 늘 서로가 서로에게 타인인 하늘과 땅처럼 우리는 얼마나 긴 시간을 서로 함께 하지 못한 채 지내온 것일까 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고 환희가 되고 이해가 되어 그 작은 영혼 하나 보듬지도 못하고 서로에게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야만.. 나의 이야기 2009.02.15
벗에게 아 어느새 추억 속의 낯익은 얼굴들이 어느새 낯설은 타인들의 얼굴들이 된 뒤에 바람만이 소리없이 스쳐가는 창가에 기대어 나도 바람이 되고 싶었지 나도 구름이 되고 싶었지 아마도 보이지 않는 그리움은 전하지 못하는 그리움은 유리창의 조그만한 얼룩마냥 그냥 그렇게 쉽게 지워.. 나의 이야기 200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