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10. 11. 07:27

 


차갑게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가슴 깊숙이 젖어드는

그 무엇들을 하나 둘

헤아려 본다

 

아마도 그것들의 정체는

허전함 아쉬움 후회 미련.....

 

결국 인간이란 본래

불완전한 존재이리니

그때는 최선 같았지만

지나고 나면 늘 후회가 든다

 

이제는 그런 미련들

슬슬 털어낼 나이가 되었지만

오히려 점점 더 쌓이는 느낌뿐

 

비에 젖은 길가의 낙엽처럼

축 늘어진 어깨가 태산보다 무겁다

 

비에 젖은 싸늘한 감촉이

이제 인생에 남은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는 하늘의 뜻 같아

 

아침 출근길 옷깃을 살며시 여미어 본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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