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10. 13. 23:19

 

 

 

고백하건대 일부러

부르지 않았건만

굳이 찾아오는 그 녀석

 

 아마도 쓸쓸함이라 

불리는 불청객

 

저녁 무렵이면

시작되어

한 밤이 되어도 

물러갈 줄 모른다

 

찾아준 고마움에 

소주 한 잔 할라치면

소주 한 잔에

안주는 눈물 한 잔

 

 소주가 쓴 것인지 

인생이 쓴 것인지

 

그렇게 사는 것

허무하기

짝이 없어라 벗이여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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