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처럼
우리네 마음도
투명하고 환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을 하늘은
보면 볼수록
눈이 맑아지니
더불어 영혼도
맑아졌으면
순하디 순한
가을바람이
살며시 불어와
미안하듯이
귓가에 속삭이는
세상 즐거운 이야기
그렇게 가을은
가볍디 가벼운
저 흰구름처럼
이런저런 미움과 욕심은
모두 덜어내고
삶을 사랑하고
서로를 용서하며
가을의 평화와 순결이
오늘 이 땅의
우리 모두에게
가을 하늘처럼
한없이 충만하기를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