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9. 3. 05:50

 


계절에 무게가 있다면

이 가을의 무게는

여름보다 더 무거울까

 

한 여름을 지나온

우리의 무게는 

더 늘어났을까 

혹여 더 줄어들었을까

 

여름이라는 계절을

뜨겁게 관통하며

우리는 희로애락의

그 무엇들을 가지고 오거나

버리고 가을 앞에 서있다

 

아마도 가을은

추억을 먹고 자라는 계절

그렇게 그리운 사람아 

보고 싶은 사람아

만나고 싶은 사람아

 

이제 가을날의 푸르고 투명한

하늘 아래서 그만큼 

맑은 눈 맑은 가슴으로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가을의 무게를 깊이 가늠해 보자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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