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5. 12. 20:35

 

 

 흐린 날씨 탓이련가

괜스레 쓸쓸함이 마음 한가득입니다

 

유리창 너머 회색빛 하늘에는 무의미의 공허함만이

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점점 짙어져 옵니다

 

조각난 구름들이 힘없이 바람에 내몰리어

저 멀리 하늘 끝으로 사라져 가듯이

 

그렇게 이 봄이 나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이
어느새 이별을 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절이 속절없이 바뀐다고 하여

그대가 내 마음속에 무의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잡을 수 없는 세월의 그 허무한

흐름 속에 잊히고 잊어야 할 많은 의미들은 있지만

 

그래도 그대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의

그 의미만은 내 삶의 시작이자 마지막 의미로

 

어느 절대자에 대한 순수하고 순결한 기도처럼

그렇게 느껴지고 있음을 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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