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 대한 그리움은 아마도
나의 삶이 다 하는 그날까지도
결코 이룰 수 없는
슬픈 시시포스 신화입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의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세월의 나이테처럼
점점 쓸쓸함이 더해지고
차라리 밤의 적막이라는
감옥에 스스로 갇히어
고독의 자유를 희망하지만
진정으로 샛별의 환희처럼
갈망했던 그대 향한 사랑의 일편단심
이 밤이 다 새도록
외로움의 극점을 지나도
아침이면 또다시 밀려오는
그리움의 밀물에 나에게는
어떤 유형의 행복도 즐거움도
이룰 수 없는 지난밤
꿈속의 꿈일 뿐입니다
다만, 바다처럼 짙푸른 고독만이
저 홀로 턱을 괴고 멍하니
추억의 바다 저편을 바라보고 있을 뿐!
그래서 이 하염없는 기다림이
하도 버거워 애써 모른 척 해도
내 영혼이 아직도 살아 숨 쉼을
스스로 자각하는 일은
그저 그대 그리워하는 일밖에 없음을
알기에 오늘도 나의 사랑은
또다시 영원한 시지푸스 신화입니다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