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5. 17. 22:47

 

 

벗이여 낮에는 투명한 유리창처럼 

반짝반짝 빛나던 내 마음이 한밤이 되니 

 

 그대 향한 그리움으로 밤의 어둠을 

머금듯이 아무것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리창에 소리 없이 어린

하얀 미소의 저 달은 나를 그대에게

인도하는 밤바다의 꺼지지 않는 등댓불입니다

 

그러다가 밤이 물러가 새벽이 오면

유리창에 빗금이 가듯이 내 마음에는

쓰디쓴 고독의 흔적 만이 남을 것입니다

 

 그래서 강철처럼 단단하던 내 마음이

오직 그대에게 만은 한 조각 그리움만으로도

산산이 부서지는 약하디 약한 유리창 같습니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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