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5. 10. 15:34

 

조물주가 있어 그는

차별을 모르는 군자인가

 

세상 삼라만상이 

다 나름의 모양으로

무탈하게 존재하는 것이

 

다만 존재하는 것에

우리의 분별만이 있을 뿐

선악과 미추 본래부터 없는 것

우리의 마음일 뿐이다

 

생로병사 희로애락

집착하지 말자

마음을 두지 말자

흘러가는 것이리니

나도 흐르고 있을 뿐 

 

웃음보다는 눈물에

더 민감한 우리네 인생도

결국 다만 삶에 대한 더 큰

분별과 집착일 뿐이다 

 

그렇게 우리는

하루를 살든 백 년을 살든

스스로의 한계 속에서

그리고 인과의 법칙 속에서

 

희로애락의 챗바퀴를 굴리며

사는 그저 그런 존재들이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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