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너무도
멀리만 보고 살았다
그 먼 곳에 소중한
무엇이 있는 것처럼
꿈이라 소망이라
이루어내야 할
목적이고 목표라고
그것이 행복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너무도 가까워서
쉽게 볼 수 있고
쉽게 가질 수 있다고
많은 것을 지나쳐 왔다
떠나보낸 그 나날들의
누군가의 작은 미소
길가의 청초한 풀잎과 꽃들
귀가를 스치는 살겨운 봄바람
푸른 하늘과 새하얀 구름들
오늘같이 더없이
외로운 날에 눈 감으면
비로소 다 보인다
그것들이 진실로
나의 생명이요 삶이며
눈물 나게 고마운
벗들이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