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라 첫사랑의 그 시절
그날의 나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대의 해맑은 눈빛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라
그대의 하얀 손을
다시 한번 꼭 잡고 싶어라
그대의 따스한 입술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라
그대의 포근한 가슴을
다시 한번 안아보고 싶어라
그렇게 둘이서 가끔은
밤길을 거닐 때
별자리의 이름을
구수하게 속삭이고 싶어라
그렇게 둘이서 가끔은
산책을 나갈 때는
인적 없는 오솔길을
소박한 들꽃을 꺾어
그대 귀에 꽂아주리라
그렇게 둘이서 가끔은
음식을 만든다면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산해진미를
만드는 요리사가 되리라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첫사랑의 그 시절
그날의 나로
다시 돌아간다면